화성시, 폭격 멈춘 매향리서 '평화의 소리' 듣는다

김영석 기자 / 2026-08-18 17:59:05
19, 20일 한국관광공사와 '제1회 매향리평화기념관 M CAMP' 개최
50년 폭격 굉음 사라진 자리서 1박2일 바람·풀벌레 소리로 '평화 체험'

화성시가 50여 년간 미 공군의 폭격훈련장으로 고통받았던 매향리에서 시민들이 되찾은 일상의 평화를 몸으로 느끼는 이색 체험행사를 연다. 

 

▲ 화성시 '제1회 매향리평화기념관 MUTE CAMP' 홍보 포스터.  [화성시 제공]

 

시는 다음 달 19, 20일 매향리평화기념관 일원에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제1회 매향리평화기념관 M:UTE CAMP'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매향리는 미 공군 폭격훈련장이 운영되면서 수십 년 동안 전투기와 폭격 소음에 시달렸던 곳이다. 주민들의 끈질긴 폐쇄운동 끝에 2005년 8월 훈련장이 문을 닫았고, 그 자리는 21년이 지난 지금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이번 행사는 바로 이 같은 매향리의 변화에 초점을 맞췄다. 과거 귀를 뒤흔들던 폭격음 대신 바람과 풀벌레,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평범한 일상이 갖는 평화의 가치를 시민들이 직접 체감하도록 한 것이다.

 

프로그램도 '소리와 쉼, 체류'를 중심으로 짰다. 참가자들은 매향리를 걸으며 주변 소리에 집중하는 '사운드워킹'을 비롯해 해질녘 요가와 싱잉볼, 무선 헤드폰으로 감상하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을 즐길 수 있다.

 

화성지역 생산자와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장터와 기획전시 참여 작가 '성립'과의 만남도 마련된다. 행사의 백미는 1박 2일 캠핑이다. 참가자들은 일반 관람객들이 떠난 뒤 매향리평화기념관에 머물며 '밤샘클럽'을 통해 낮과는 또 다른 매향리의 고요와 밤 풍경을 경험하게 된다.

 

캠핑 참가 희망자는 오는 30일까지 사전 신청해야 하며, 시가 신청자 가운데 별도 선정한 사람만 참석 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2026년 '빅데이터와 함께하는 인공지능(AI) 컨설팅 실증사업형' 지원을 받아 추진하는 것이다.

 

백영미 문화관광국장은 "과거 폭격의 굉음이 가득했던 공간에서 바람과 풀벌레,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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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석 / 전국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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