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구독 라인업 확대...중국 로보락도 진출
LG전자 구독사업 연매출 2조 돌파, 삼성전자 1조 육박
2030년 세계 가전 구독 시장 규모 104조원 전망
수백만 원대 가전제품을 구독으로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국내외 가전업체들이 구독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는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기업은 장기간 꾸준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어 양측의 수요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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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보락코리아 구독 서비스 홈페이지. [홈페이지 갈무리] |
6일 로보락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공식 유통사 팅크웨어모바일, 현대렌탈서비스와 협력해 구독 서비스를 이달초부터 운영하고 있다.
구독 대상 제품은 로보락의 2026년형 플래그십 로봇청소기인 '로보락 S10 맥스V 울트라(Roborock S10 MaxV Ultra)' 일반형과 직배수형 등 2종이다. 구독 기간은 이용 패턴에 따라 3~5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5년(60개월)으로 구독시 월 4만 원 안팎을 들여 무상수리 및 소모품 교체도 가능하다.
국내 로봇 청소기 시장에서 중국 로보락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독 서비스 출시로 국내 경쟁업체보다 우위를 굳히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로보락은 지난 2분기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23.7%를 기록했다. 주요 기업 중 1위로, 전년 동기(20.8%) 대비 2.9%포인트 증가했다. 한국을 비롯해 북유럽과 독일·튀르키예 등 주요 시장에서는 로봇청소기 출하량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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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2025년 LG전자 구독 사업 매출 추이. [자료= LG전자] |
LG전자는 2009년부터 정수기 렌털사업을 시작으로 가전 렌탈 및 구독 사업 기반을 닦아왔다. 지난 2022년부터 냉장고와 에어컨 등 구독 대상 서비스 범위를 대형가전으로 확대했다.
LG전자의 구독 사업 매출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연간 구독 사업 매출은 △2022년 7344억 원 △ 2023년 9628억 원 △ 2024년 1조6727억 원 △ 2025년 2조4800억 원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해 3분기 구독사업 매출은 76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전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2조8000억 원에 달한다.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에서도 구독 서비스를 운영하며 신규 매출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24년부터 가전 구독사업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연매출 1조 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달말까지 '삼성 AI 구독 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구독료 6개월 지원, 20%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가전 구독시 설치와 재설치 일정을 소비자 맞춤으로 제공하고 에어컨 제품의 경우 원하는 시간에 세척서비스도 제공한다. 현재 에어드레서, 공기청정기, 제습기, 로봇청소기,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가전을 구독할 수 있다.
세계 가전 구독 시장 규모는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가전제품 구독 시장 규모는 2024년 453억8000만 달러(약 61조 원)에서 오는 2030년 768억 달러(약 10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업계에서는 구독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수백 만원에 달하는 가전제품 값을 일시불로 사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매달 카드할부금을 낸다는 생각으로 사는 고객들이 늘어났다"며 "신혼이나 이사하는 가정에서 새로 가전을 들일때 구독을 선택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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