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폴더블로 'OLED 시장' 확대…삼성D 점유율은 하락 전망, 왜?

배지수 기자 / 2026-10-02 17:48:39
애플 첫 폴더블 효과…삼성D 3분기 점유율 83.5% 전망
유비리서치 "中 BOE 추격에 삼성D 점유율 2030년 41.0%"
업계 "양산 노하우·수율 격차 여전…당분간 주도권 유지"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로 글로벌 폴더블 OLED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당분간 시장 주도권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출하량 기준 시장 점유율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OLED는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하기 어렵고,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력과 양산 경험에서 앞서 있어 당분간 경쟁 우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삼성디스플레이 사옥 [뉴시스]

 

2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발간한 '2026 폴더블 디스플레이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이 올해 2503만 대에서 오는 2030년 3972만 대로 59%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61.9%에서 41.0%로 낮아지고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의 점유율은 25.5%에서 32.8%로 높아진다고 예상했다.

 

이를 출하량으로 환산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약 1550만 대에서 1630만 대로 5%가량 늘어나는 데 그치지만, BOE는 약 640만 대에서 1300만 대로 두 배 이상 증가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 성장 속도에 못 미치면서 점유율이 낮아지는 셈이다.

 

전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산업안보가 된 디스플레이, AI로 이끄는 초격차' 정책토론회에서도 중국 추격에 대한 위기론이 제기됐다.

 

안찬종 산업통상부 사무관은 "경쟁국과의 OLED 기술 격차는 2023년 이후 약 1년 4개월 수준"이라며 "가만히 있으면 내년 이맘때쯤 따라잡힐 수도 있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R&D)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철종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디스플레이연구센터장은 "OLED 품질과 산업 생태계에서는 한국이 앞서 있다"며 "생산능력과 가격, 신기술 도입 속도에서는 중국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더블 OLED 분야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오랜 양산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에 패널을 공급한 이후 내구성을 높이고 패널 두께와 화면 접힘 부위의 주름을 줄이는 기술을 발전시켜 왔다.

 

폴더블 OLED는 반복해서 접고 펴도 품질을 유지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인 대량 생산이 어렵다. 업계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단기간에 이러한 기술 격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에 탑재되는 폴더블 OLED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전량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대규 순천향대 디스플레이신소재공학과 교수는 "폴더블은 가격보다 품질이 훨씬 더 중요한데 아직은 국내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이 굉장히 많이 앞서 있다"며 "특히 폴더블폰의 접힘 부위 주름이 많이 개선됐는데, 이 역시 한국 디스플레이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현재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허철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국회 정책토론회에서 "지금은 폴더블 등 신규 폼팩터 시장 확대가 중요한 시기"라며 "격변하는 글로벌 환경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기업의 노력만으론 한계가 있어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배지수 기자 didyo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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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수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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