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황 덕 주식중개·상품판매 수수료 ↑
우리금융만 당기순익 감소…2.1% ↓
증권시장 호황에 KB·신한·하나금융그룹도 활짝 웃는 모습이다. 세 금융그룹은 계열 증권사 선전 등에 힘입어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24일 KPI뉴스가 각사 실적발표 자료를 집계한 결과 KB·신한·하나금융 1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4조72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4조3133억 원) 대비 9.5% 늘었다.
KB금융그룹은 1분기 당기순익 1조8924억 원으로 금융권 1위를 유지했다. 전년동기보다 1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그룹 당기순익(1조6226억 원)은 9.0%, 하나금융그룹(1조2100억 원)은 7.3% 늘었다. KB·신한·하나금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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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호조 등에 힘입어 KB·신한·하나금융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우리금융은 이익이 줄었다. [KPI뉴스 자료사진] |
세 금융그룹은 전부 계열 은행보다 증권사 실적이 눈부셨다. KB국민은행 당기순익(1조1010억 원)은 7.3% 증가했다. 신한은행(1조1571억 원)은 2.6%, 하나은행(1조1042억 원)은 11.2% 성장했다.
증권사는 순익이 폭증했다. KB증권은 1분기 당기순익 3478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3.3% 늘었다. 신한투자증권(2884억 원)은 167.4%, 하나증권(1033억 원)은 37.1% 증가했다.
세 금융그룹 관계자는 "증시가 호황이니 주식 중개 및 금융상품 판매 등과 관련한 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덕"이라고 입을 모았다.
KB금융 이자이익은 2.2% 늘었는데 비이자이익은 27.8% 급증했다. 신한금융도 비이자이익 증가율(26.5%)이 이자이익(5.9%)을 크게 웃돌았다.
하나금융은 비이자이익이 11.9% 줄었으나 증시와 연관이 깊은 수수료이익은 28.0% 늘었다. 이자이익은 10.2% 증가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비이자이익 감소에 대해 "1분기 중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해 외화 환산 손실이 발생했다"며 "시장 금리가 뛰면서 채권 평가이익이 축소된 점도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그룹은 4대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1분기 당기순익이 6038억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줄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판매관리비와 대손비용 증가 탓"이라고 말했다. 희망퇴직 비용(1830억 원) 인식 등으로 우리금융 1분기 판관비는 9.0% 늘었다. 그룹 대손비용(5268억 원)도 20.9% 증가했다.
우리금융 세부 실적에도 증시 호조 영향은 보였다. 이자이익이 2.6% 늘어나는 사이 비이자이익은 26.7% 급증했다.
계열사 중 우리투자증권 당기순익(140억 원)이 1300%나 증가했다. 반면 우리은행(5310억 원)은 16.2% 감소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소다라은행 금융사고에 대한 대손충당금(1380억 원)을 적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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