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공간을 영화관으로"…울산울주산악영화제, 사전 프로그램 바람몰이

최재호 기자 / 2026-07-15 00:10:12
'움프의 카페투어·UMFF랑 모여, 보자!'로 열기 고조

오는 9월 제11회 영화제를 앞둔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UMFF·움프) 집행위원회가 사전 프로그램을 통해 축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관객이 있는 일상 속으로 직접 찾아가 산과 자연, 인간의 이야기를 전파함으로써 지역민과 호흡하며 산악영화제의 한계를 적극적으로 극복하고 있다.

 

▲ 사전 상영 프로그램 '움프의 카페투어' 현장 모습.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엄홍길)는 올해 처음으로 사전 상영 프로그램 '움프의 카페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5개월간 이어진 '움프의 카페투어'는 울주군 지역 카페 5곳과 협업으로 진행됐다. 

 

찾아가는 카페투어를 통해, 세대와 취향을 넘어 한 공간에 모인 관객들은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역대 인기 출품 영화들을 관람하는 기회를 가졌다. 

 

장비 없이 세계 최대의 단일 화강암 절벽(미국 요세미티의 엘 캐피탄)을 맨손으로 오르는 클라이머의 도전을 담은 영화 '프리 솔로' 관람 현장에서는, 주인공이 마침내 등반에 성공하는 극적인 순간에 관객이 일제히 환호하며 장면을 연출했다고 영화제 측은 전했다.

 

'움프의 카페투어'가 불특정 다수를 향한 열린 이벤트라면, 이번 달부터 진행 중인 'UMFF랑 모여, 보자!'는 지역 커뮤니티를 깊숙이 파고든다. 

 

▲ 사전 상영 프로그램 'UMFF랑 모여 보자' 현장 모습.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 제공]

 

이번 달 3일 울주군 삼남읍에 있는 한 헬스장에서는 울트라마라톤에 도전하는 아버지의 부성을 담은 다큐멘터리 '세상 끝까지, 470㎞'가 운동 크루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남구 신정동에 위치한 일본식 카페에서는 일본의 전설적인 클라이머 다니구치 케이에 대한 애도를 담은 작품 '다니구치 케이의 선물'이 일본어 회화 동아리 구성원들의 흥미를 극대화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영화감상동아리('본')는 개발 예고 앞에서 삶을 쟁취하고자 하는 이야기 '사바나와 산'을 관람하며 과학과 주거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UMFF랑 모여, 보자!' 프로그램은 7월 중에 총 4회 계획됐는데, 오는 22일 울산역 인근에 있는 키즈스포츠 센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다.

 

영화제 관계자는 "온라인 중심의 소통이 일상이 된 요즘, 사전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오프라인스러운 영화제'가 지닌 고유성을 명확히 확인했다"며 "상영 현장을 찾은 관객이 함께 호흡하며 경험하는 현장의 힘이야말로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가 가진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11회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오는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개최된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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