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붕괴…日 닛케이 2.11% 급락 마감

손지혜 / 2019-08-02 17:26:04
미중 무역갈등 확대 우려 日 백색국가 제외 등 겹악재가 영향
은행·증권·보험·철강금속 업종약세, 외인 4,000억 원 순매도

코스피가 2일 전 거래일보다 전 거래일보다 19.21포인트(0.95%) 내린 1998.1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밑돈 것은 올해 1월 3일(1993.70) 이후 7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2.03포인트(1.09%) 내린 1.995.31에서 출발해 장중 한때 1987.12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96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1억 원, 3612억 원을 순매수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이 전해진 가운데 일본이 한국을 수출심사 우대 대상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하는 등 악재가 잇따라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삼성전자(-0.55%), SK하이닉스(-2.06%), LG화학(-0.30%), 셀트리온(-4.11%), 신한지주(-3.28%), LG생활건강(-2.79%) 등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은행(-3.04%), 증권(-2.85%), 금융(-0.55%), 보험(-2.54%), 철강·금속(-2.07%) 등이 약세를 보였고 의료정밀(4.26%), 통신(2.49%), 전기가스(0.85%), 종이·목재(0.64%), 운수창고(0.60%) 등은 강세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291개였고 내린 종목은 537개였다. 65개 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736억 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4억2175만 주, 거래대금은 5조2159억 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6포인트(1.05%) 내린 615.7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17년 3월 30일(614.68)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10.25포인트(1.65%) 내린 612.01로 출발해 장중 한때 607.01까지 떨어진 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일본 증시도 이날 한·일, 미·중 간 대립이 겹악재로 작용하면서 큰 폭 하락 마감했다. 도쿄 증시의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453.83포인트(2.11%) 급락한 2만1087.16으로 이날 거래가 끝났다. 이는 종가기준 올해 들어 2번째로 큰 하락 폭이었다.

간밤 미국 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큰 폭(-329.93포인트)의 갭 하락세로 출발한 닛케이225는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키로 일본 정부가 결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도쿄 증시 1부 전 종목 주가를 반영하는 토픽스(TOPIX) 지수도 이날 33.89포인트(2.16%) 빠진 1533.46으로 마감했다.

교도통신은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공작기계 등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종목의 매도 주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결정이 전 세계 반도체 공급 체계의 정체 우려를 낳는 등 시장 불안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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