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원찰 용주사에서 만나는 정조의 발자취…보물 천보루·국보 동종 눈길
정명근 시장 "용주사, 효심과 조선 왕실 건축·미술 정수 집약된 문화유산"
화성시의 대표 축제 가운데 하나인 '2026 화성 정조효문화제·정조대왕 능행차'와 정조의 능행차 거점이었던 용주사가 이번 가을 가족과 함께 즐길 만한 역사문화 산책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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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 화성 정조대와 능행차' 재연 모습. [화성시 제공] |
정조대왕의 효심과 애민정신을 되새기는 이번 축제는 오는 3~4일 정조효공원과 융건릉 일원에서 역사 재현과 공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결합해 펼쳐진다.
축제에서는 △현륭원 천원 재현 △효행상 시상식 △뮤지컬 주제공연 △드론쇼 △현륭원 제향 △화성유수 정조맞이 퍼포먼스 △격쟁 등 정조의 효와 백성을 향한 마음을 살펴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의 묘를 찾았던 을묘원행을 되살리는 능행차와 시민이 직접 정조·혜경궁 역할을 맡는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생생한 역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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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성 용주사의 대웅전 모습. [화성시 제공] |
축제와 관련해 정조대왕이 현륭원 참배길에 수라를 들고 불공을 올리던 용주사(龍珠寺)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용주사는 화성시 병점구 송산동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로, 사도세자의 묘인 융릉을 수호해 온 능침사찰이다.
정조는 1789년 아버지의 묘를 양주 배봉산에서 화산으로 옮겨 현륭원을 조성한 뒤, 이듬해 갈양사 옛터에 아버지의 넋을 위로하고 묘를 지킬 용주사를 세웠다.
부모의 은혜를 다룬 '부모은중경' 설법에 감동한 정조의 효심이 담긴 이 사찰은 능행차 때 임금이 수라를 들고 불공을 올리던 거점이기도 했다.
사찰 입구의 홍살문과 궁궐 건축의 격식을 보여주는 천보루의 돌기둥, 누각 양옆으로 이어지는 행랑은 일반 사찰과 구별되는 왕실 원찰의 특징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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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주사 전경. [화성시 제공] |
올해 2월 보물로 지정된 천보루를 비롯해 국보 용주사 동종, 보물 대웅보전·불설대보부모은중경판·감로왕도 등은 용주사의 역사와 건축·불교미술의 가치를 보여주는 대표 유산이다.
용주사는 누구나 무료로 둘러볼 수 있으며, 사찰 입구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수도권 전철 1호선 병점역에서 버스로 이동할 수 있어 축제 관람과 함께 호젓한 가을 산책을 즐기기 좋다.
방문과 해설·행사 프로그램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용주사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031-234-0040)로 확인할 수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용주사는 정조대왕의 숭고한 효심과 조선 왕실 건축·미술의 정수가 집약된 소중한 문화유산이자 자부심"이라며 "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미지정 유산의 평가를 위한 행정 지원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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