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옥포동 아파트 뒷산 산사태로 주민 270명 난민 생활
광복절 연휴 기간에 경남 일원 집중 호우가 내리면서, 17일 거제시와 통영시에 산사태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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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일 오전 밤사이 내린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한 거제시 거제대로 인근 아파트 현장 모습. [뉴시스] |
17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5분께 거제시 옥포동 아파트 단지 뒷산에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104동 1층에 살던 20대 주민이 숨지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328세대가 사는 이 아파트 단지 가운데 뒷산과 가까운 동에 사는 주민 270여 명은 인근 중학교로 임시 대피했다. 오후에 이들 중 60여 명은 지자체가 마련한 임시거주시설(옥포초등·옥포종합사회복지관)로 옮겨 머물고 있다.
이날 아침 5시3분께는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에서 산사태로 발생, 토사가 인근 주택을 덮쳤다는 신고가 통영해경에 접수됐다. 화장실에서 하반신이 매몰된 채 발견된 60대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양쪽 다리를 크게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전역에는 광복절 연휴(15~17일) 사흘간 폭우가 쏟아졌다. 거제시 경우 15일 0시부터 17일 오후 4시까지 누적 강우량 651.3㎜, 통영시는 511.1㎜를 기록했다. 거제 일부 지역에는 최대 840㎜가 넘는 극한 호우가 내렸다
17일 오전, 박완수 도지사는 거제시청 상황실에서 영상으로 열린 '호우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경남지역 집중호우 피해와 대응 상황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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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재난특수진화대 요원들이 17일 통영 신전리 일대 임도에서 폭우 복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소방활동 실적은 인명구조 84건, 배수 181건, 대민지원 1199건 등 총 1464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출동 건수는 거제시가 983건으로 가장 많았고, △통영시 355건 △창원시 40건 △고성군 27건 △사천시 22건 순이었다.
박 지사는 이날 대도민 메시지를 통해 이번 호우로 희생된 도민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는 한편,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했다. 그러면서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사태 취약지역과 하천변, 저지대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산림청은 이날 거제·통영 일대 피해 수습을 위해 고성능·다목적산불진화차 및 굴삭기·트럭 등 총 37대의 장비와 산림재난특수진화대 76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와 함께 한국산림재난안전기술공단의 산사태 전문인력 4개 팀(8명)을 현장에 투입해 드론으로 추가피해 예방조치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거제·통영·고성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는 17일 오후 5시30분 기준으로 해제됐다. 이로써 도내 18개 시·군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기상청은 18일에도 곳에 따라 5~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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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17일 오후, 거제시내 학교 운동장이 흙탕물에 잠겨있는 모습. [뉴시스] |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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