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경매, 고가 낙찰 속출 이유는?

윤재오 / 2019-12-03 11:39:25
낙찰가율 11월 103.8% 올들어 최고...강남 3구 107.7%
청약시장 과열과 저금리로 경매시장 관심 높아져

# 지난 11월 18일 법원경매에 나온 서울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 전용면적 99.5㎡ 물건에는 17명의 응찰자들이 몰렸다. 이 아파트는 감정가 13억3000만 원보다 훨씬 높은 17억8001만 원에 낙찰됐다.
 
최근 집값 불안이 확산되면서 서울아파트 법원경매에 투자자들이 몰려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4개월 연속 100%를 넘어서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 서울시내 아파트 전경. [정병혁 기자]


3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1월 법원경매로 나온 서울아파트 낙찰가율은 103.8%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아파트 낙찰가율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방침이 발표된 8월 101.8%로 100%를 돌파한데 이어 9월 100.9%, 10월 101.9%로 높아졌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 3구 아파트의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11월 107.7%로 치솟았다.강남 3구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 7월에 101.0%를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100%를 넘어섰다.

지지옥션 장근석 팀장은 "지난달 법원 경매물건 수가 전달보다 늘어났는데도 투자자들이 몰린 탓에 낙찰가율이 오히려 높아졌다"며 "상반기에는 감정가보다 높은 고가 아파트의 경우 유찰 사례가 잇따랐지만 최근에는 1차 입찰에서 높은 가격에 잇따라 낙찰되고 있다 "고 말했다.

지지옥션은 민간택지로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서울과 강남권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위축되면서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로 경매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청약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여 아파트를 분양받기가 어려워진데다 저금리로 경락잔금대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 것도 경매시장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11월 낙찰물건중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아파트 전용면적 50㎡는 지난 3월 1회차 입찰에서 유찰됐으나 11월 13일 2차 입찰에는 19명의 투자자가 몰려 감정가 16억4000만 원보다 높은 18억1500만 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25일 법원경매에 나온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온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감정가 14억8000만 원보다 훨씬 높은 17억4450만 원에 낙찰됐고 같은달 21일 서초구 방배동 방배브라운가 전용면적 124.7㎡아파트도 감정가 12억4000만 원보다 높은 13억9399만 원에 낙찰됐다.

KPI뉴스 / 윤재오 기자 yjo@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윤재오

윤재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