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장 선거 후유증…민주당 경선 후보들, 나동연 시장 집단 고소·고발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 2026-09-02 12:00:21
김일권 제외 7명 후보 공동 회견…趙, 가족사 대목에는 눈시울 붉혀
지난 6·3 지방선거에 나동연 경남 양산시장과 맞대결을 벌였던 조문관(민주연구원 부원장)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기간에 조직적인 여론 왜곡과 반인륜적 허위사실 유포 행위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며 나 시장 사퇴론에 불을 지폈다.
이날 회견에는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박대조·박재우·서상태·임재춘·최선호 등 5명도 함께했다. 당시 예비후보로 등록했던 민주당 후보 8명 중에 박종서 후보는 자리를 함께하지 않았지만 이에 동조했고, 김일권 전 시장의 입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은 7월 초에 공동으로 나동연 시장을 비롯해 선거캠프 관계자 8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허위사실 유포)로 경남경찰청에 고소·고발했다. 이와 별도로 조 후보는 가족사와 관련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나 캠프의 핵심 인물들을 경찰에 고소해 놓은 상태다.
조 후보는 "나 시장(후보)은 선거기간 막바지였던 5월 28일 북정동 선거캠프 앞과 29일 남부시장 대규모 유세에서 '국민의힘에 김일권 전 시장까지 대통합에 참여했다'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바로 원팀이 됐다'는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적극적으로 도왔는데도, 일방적으로 김 전시장의 '원 팀 합류' '대통합 참여' 등의 허위사실을 공표함으로써 김 전 시장 지지자들 표를 가로챘다는 게 조 후보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나 시장 진영에서는 "김 전 시장 예비후보 캠프 핵심인물들이 나동연 지지 선언을 하며 캠프로 넘어왔다"는 취지라고 누차 설명해 왔다.
조 후보는 또 선관위 주관 후보자 초청토론회(5월 23일 KNN)에서 '양산이 전국 브랜드지수 10위권 안에 거의 유지하고 있는 그런 도시'라는 발언도 문제 삼았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기초지방자치단체 '브랜드 평판지수'에서 양산시가 10위 안에 든 적은 2024년 9월 '9위'가 유일한 기록이다. 나 후보의 발언이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행정능력을 실제보다 훨씬 유능하게 인식시키기 위한 '적극적 왜곡'이라는 것이다.
특히 조 후보는 가족사와 관련된 허위사실 유포 혐의 사안에 대한 대목에서는 눈시울을 붉히며 '천인공노' '반인륜적 범죄행위' 등으로 표현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 과정에 느닷없이 아들의 이혼 과정에 대한 '괴담' 수준을 넘어선 허위사실이, 선거일 일주일 전부터 광범위하게 유포됐다는 얘기다. 조 후보는 아들 이혼과 관련된 가족사를 세세히 설명한 뒤 "이들이 전파한 내용은 가장 기초적인 사실관계부터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관련된 증거 자료는 녹취 등 100여 건이 넘는다"면서 "허위사실을 꾸며 유포한 이들의 언행은 총칼보다 더 깊이 저의 가족 모두의 가슴에 깊숙이 박혀 삶을 송두리째 짓밟아 놓았다"며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6·3 양산시장 선거에서, 조문관 후보는 48.95%를 얻는데 그쳐, 51.04%를 득표한 나동연 국민의힘 후보에 3789표 차이로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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