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록유산으로 만나는 1980년 5월…5·18 기획전 광주서 개막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6-04-30 09:47:57

5·18 사진 92점·영상 6편 공개…기록유산 80점 포함

총칼에 맞선 시민의 저항 등 지난 1980년 5월 광주를 기록한 사진과 영상이 시민들을 만난다.


▲ 광주 5·18 도시 정체성과 민주주의 포스터 [광주광역시 제공]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국가유산청과 함께 5·18민주화운동 제46주년 기획전 '광주 5·18: 도시 정체성과 민주주의'를 5월 1일부터 8월 16일까지 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프랑스 파리 귀스타브 에펠 대학교에서 열려 주목을 받았던 동명 전시를 국내 실정에 맞게 새롭게 구성했다.

 

전시는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민주주의 수호 정신과 공동체적 연대를 기록사진과 영상 중심으로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5·18민주화운동을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분수령이자 인류 보편의 가치를 증명한 역사적 사건으로 조명하고, 광주의 기록이 오늘날에도 갖는 의미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전시에는 사진 92점과 영상 6편이 소개된다.

 

이 가운데 80여 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사진으로 구성됐다. 

 

나경택·이창성·신복진 등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국내 사진기자의 기록을 비롯해 패트릭 쇼벨, 프랑수아 로숑, 노먼 소프, 로빈 모이어 등 해외 언론인들의 자료도 함께 전시된다.

 

또 문제성 촬영 영상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발굴 영상 편집본, 위르겐 힌츠페터 영상 등이 포함돼 당시 광주의 상황을 보다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전시는 5·18의 흐름에 따라 7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시위'에서는 1979년 이후 전국적으로 확산된 민주화 열망과 평화적 집회를 다루고, '진압'에서는 계엄군 투입 이후 이어진 폭력과 시민 저항을 기록한다.

 

이어 '항쟁'에서는 차량 시위와 집단 발포 등 긴박했던 현장을 조명하며, '저항'에서는 주먹밥 나눔과 헌혈 참여 등 시민 공동체의 연대 정신을 담아냈다.

 

'학살' 섹션은 계엄군 재진입과 국가폭력의 참상을 통해 희생의 역사를 보여주고, '애도'에서는 희생자 추모와 기억의 계승 과정을 다룬다. 마지막 '사진가들' 섹션은 진실을 기록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했던 국내외 기자의 활동을 조명한다.

 

김호균 5·18민주화운동기록관장은 "이번 전시는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이 보여준 연대와 희생의 기록을 통해 오늘날 민주주의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기 위해 기획됐다"며 "관람객들이 광주의 기록이 담고 있는 역사적 가치와 민주주의의 보편적 의미를 함께 성찰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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