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갤러리스트·커미셔너 1인 3역 동분서주
양평 초입 ‘에스더 갤러리’ 문 열고 연이은 전시
“실력 있는 국내외 작가 교류의 창구 되려”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화가 김연선은 결혼 후 한동안 붓을 놨다. 여인의 역할이 김 작가를 붙잡았다. 한숨을 돌리자 아득한 14년의 세월이 흘렀다. 다시 붓을 들자 그는 17년 동안 목말랐던 예술혼을 한바탕 쏟아냈다.
우선 오일페인팅에 바탕을 둔 정물, 인물 페인팅에 주력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하고 독특한 자신만을 방법이나 주제를 찾아갔다. 그는 ‘마띠에르(matière·미술에서의 질감)’를 주기 위해 캔버스 위에 톱밥과 모래를 쓰는 등 다양한 실험도 이어갔다.
▲ 지난 8월 튀르키에 아트앙카라(ArtAnkara, Art Contact Istanbul)에 참가한 김연선 관장(오른쪽). [작가 제공]
성과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엔 14회의 전시를, 올해엔 4회의 전시를 연거푸 열었다. 올해는 해외 페어도 3~4차례 정도를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에스더 갤러리엔 만만치 않은 작가들의 전시가 이어졌다. 박기웅, 강창렬, 최장칠, 정국택, 구상희, 김석은, 신정희, 김연선, 이윤령, 김애란, 김철성, 김순남, 김선주, 김경미, 정상우, 김현숙, 전태연, 박가나, 박정란 등이다.
1인 3역에 지칠 법도 한 김 작가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각자 바쁘더라도 언제나 동행하며 응원해주는 남편과 아들의 든든한 뒷배가 있어 두렵지 않다고 했다.
▲ 김연선 작, 나비시리즈 2021 [작가 제공]
그는 작은 포부도 밝혔다. “미술은 나의 사랑이자 삶이다. 나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무엇이다. 언젠가 서울에 갤러리도 내고 싶다. 실력 있는 국내 작가를 해외에 알리고 국내에서 통할 만한 해외 작가를 국내에 알리고 싶다. 물론 나도 작가로 최선 다하려 한다. 서로 믿고 의지하고 힘을 모은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한편 김연선은 동경국제 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수상했다. 작품은 대한토지신탁, 한국토지신탁, 들꽃수목원(양평), 예평ENC(서울), 이너리조트 호텔(가평), 서원종한건설(대구), 하이플 Company 등에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