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장학금 지원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6-11-06 10:52:58

자생한방병원이 독립유공자의 헌신을 기억하고, 이들의 후손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데 경제적 부담 없이 전념할 수 있도록 장학금 지원에 나섰다.


자생한방병원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광복회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자생한방병원과 광복회 관계자, 장학생 및 학부모 등 40명이 참석했다.
 

▲ 자생한방병원 및 광복회 관계자들이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들과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제공]

 

이번 장학사업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안정적인 학업 환경을 조성하고 미래 인재로서의 성장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자생한방병원은 학업 성적과 가계 상황 등을 고려해 선정된 대학생 10명에게 1인당 200만 원씩 총 2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특히 이번 장학증서 수여식에는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의원과 구국모험단 단장으로 활동하며 항일투쟁에 헌신한 김성근 선생의 후손이 장학생으로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김성근 선생은 1919년 상하이에서 구국모험단을 조직, 국내 상황을 파악한 후 임시정부에 보고하는 등 조국 독립을 위해 활동했다.

김성근 선생의 후손인 장학생은 스포츠 재활 분야의 전문가를 꿈꾸며 유아와 발달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신체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운동을 통해 배운 협력과 책임감을 아이들에게 전하고 향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회복을 돕는 전문가로 성장, 선조의 공동체 정신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자의 꿈을 키워온 독립유공자 후손도 있었다. 경북 의성에서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던 이이경 선생의 후손인 한 장학생은 과외로 생활비를 마련하며 화학 전공 학업과 연구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수소 저장 소재와 연료전지 촉매 관련 연구에 참여한 그는 앞으로 차세대 배터리 연구를 통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밖에도 전북 임실 오수리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이준명 선생의 후손인 한 장학생은 식품영양학을 공부하고 있다. 앞으로 건강한 식품을 기획하는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해 장학금을 영양사 면허와 위생사 자격 취득 준비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생한방병원이 독립유공자 유족과 후손을 적극 지원하는 배경에는 설립자 신준식 박사의 선친인 독립유공자 신광렬 선생의 뜻이 담겨 있다. 신광렬 선생은 항일운동을 이끌다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돼 옥고를 치렀다. 출소 후에도 독립운동가들을 비밀리에 치료하며 조국의 독립과 민족의학인 한의학의 발전에 힘썼다. 특히 신광렬 선생이 강조한 '긍휼지심'(矜恤之心, 환자의 아픔을 내 가족의 아픔처럼 느껴 진심으로 열과 성을 다해 돕고자 하는 마음)의 정신은 병원 설립의 이념이 됐다.

잠실자생한방병원 신민식 병원장은 "배운 것을 이웃과 나누겠다는 장학생들의 다짐에서 공동체를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며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생한방병원은 앞서 지난 2월 광복회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 및 의료지원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에 나선 바 있다. 협약에 따라 지난 6월에도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외에도 자생한방병원은 여성 독립운동가와 숨은 독립영웅을 주제로 한 콘텐츠 공모전, 유공자 가족 생활 지원 사업 등 보훈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에는 국가보훈부 주최 '제25회 보훈문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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