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교육감 출마 포기…"제가 부족, 유권자께 깊이 사과"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6-05-04 11:19:27

"제 소명과 책무 다하지 못한 것을 뼈아프게 반성"
"단일화 과정 실패…대리 납부 덮어버리고 결과 승복만 강요, 민주주의 폭거"
"저와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빚져…과분한 사랑 가슴 속 깊이 새기며 살 것"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차기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 유은혜 경기교육감 예비후보가 지난달 13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웹자보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진현권 기자]

 

유 예비후보는 4일 입장문을 내 "저는 이번 경기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제가 부족했다"며 "유권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는 "민주 진보라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무책임하게 진행돼 온 관행적 구조와도 싸워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 제 소명과 책무를 다하지 못한 것을 뼈아프게 반성한다"며 머리를 숙였다.

 

또 "교육의 현장에서, 경기도 31개 시군 곳곳에서 오로지 아이들 삶을 중심에 두고 최선을 다해 함께 해주신 모든 분께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나 "'경기교육혁신연대'라는 틀도, 단일화 과정도 실패했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 금지되어 있던 집단적 대리 등록, 대리 납부라는 심각한 정황은 서둘러 덮어버리고, 선관위원장이 수사 의뢰를 하고도 즉각적인 결과 승복만 강요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예비후보는 "저 유은혜의 진심을 믿고 끝까지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평생 갚지 못할 빚을 졌다.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부족한 제게 보내주신 과분한 사랑, 여기서 멈추면 안된다는 질책도 가슴 깊이 새기며 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지난달 22일 민주진보단일교육감으로 안민석 후보를 발표한 바 있다.

 

선거인단 55%와 여론조사 45%를 합산한 결과다.

 

이날 유 예비후보는 선거인단 경선 과정에서 '원격인증·대리등록' 등 의혹이 있다며 경기교육혁신연대에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그러나 경기교육혁신연대는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의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유 예비후보는 "누구도 납득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었다.

 

경기교육혁신연대에 참여한 운영위원들도 같은 달 24일 대리등록 의혹 등에 대해 수사해 달라며 경기남부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유 예비후보는 독자 출마 등을 고심했지만 결국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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