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50만 유튜버, 삼성전자 소송 예고…"SSD 보증정책 위배"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2026-06-12 11:46:28

보증 정책엔 '시장가 환불'…재고 없다더니 아마존에는 판매중
해외 IT 커뮤니티 "삼성이 스스로 정책 어겼다" 비판 여론

미국 유튜버 루이스 로스만(Louis Rossmann)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예고했다. 보증 기간 안에 고장 난 SSD(반도체 기반 저장장치) 교체를 삼성이 거부했다는 논란이다.

 

11일 톰스하드웨어(Tom's Hardware), 테크스팟(TechSpot) 등 미국 IT 전문 매체에 따르면 로스만은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삼성전자 '990 PRO 4TB SSD' 제품에 대한 교체 보증 요청을 거부당했다고 주장하며, 삼성전자를 상대로 한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 구독자 약 25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 루이스 로스만(Louis Rossmann)의 영상 썸네일 이미지. [유튜브 캡처]

 

로스만은 2년 전 해당 제품을 약 330달러(약 50만 원)에 구입한 뒤 방열판과 냉각팬 2개를 장착해 사용했다. 그런데 보증 기간(5년)이 지나기 전에 고장이 발생했다. 전문 장비로 측정한 결과 SSD의 쓰기 속도가 초당 40~60MB로 급락한 뒤 작동을 멈췄다고 그는 전했다.

 

로스만에 따르면 삼성 서비스센터는 처음에 제품을 검사한 뒤 '정상' 판정을 내리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로스만이 이의를 제기하자 삼성은 "메모리 제품 재고가 매우 부족해 동일 모델 또는 동급 제품으로 교체가 불가능하다"며 구매가격인 330달러에 환불을 제안했다.

 

로스만은 삼성 측의 제안을 거부했다. 삼성 공식 아마존 스토어에서 같은 제품이 949달러(약 144만 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다. "재고가 없다는 주장이 거짓"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전자가 60일 안에 새 제품으로 교체해 줘야 하며, 요구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미국 텍사스주 트래비스 카운티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삼성전자의 현지 SSD 보증 정책은 수리·교체가 불가능한 경우 "청구 당시 해당 제품의 현재 시장가격으로 환불"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조항을 그대로 적용하면 삼성은 구매가 330달러가 아닌 현재 시장가 949달러를 기준으로 환불해야 한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로스만의 영상은 해외 IT 커뮤니티에서도 회자됐다. 대체로 로스만의 주장에 동조하며 삼성에 비판적인 반응이 많았다. "재고가 없다면서 아마존에서는 팔고 있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거나 "삼성이 보증 정책 조항을 스스로 어긴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있었다. 

 

로스만은 구독자 약 250만 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소비자 수리권(Right to Repair)' 운동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수리권 운동이란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을 직접 수리하거나 독립 수리점에 맡길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권리 운동이다. 미국에서는 2023년 캘리포니아주가 관련 법을 통과시키는 등 실제 입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