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공략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6차례 방문·방한 인사 면담까지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 2026-09-09 13:25:43
하노이 시장 등 고위급 인사와 협력 강화
신도시 넘어 원전·고속철도·데이터센터로 확장
정원주 회장이 베트남에서 대우건설의 종합 디벨로퍼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전방위 행보에 나서고 있다.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2022년 이후 베트남을 여섯 차례 직접 찾아 현지 고위급 인사들과 협력 관계를 다진 데 이어, 방한한 베트남 주요 인사들과도 잇달아 만나고 있다.
디벨로퍼는 부지 발굴과 사업 기획부터 금융조달·인허가·시공·분양·운영까지 개발사업 전 과정을 총괄하는 사업자를 말한다.
9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더그랜드롯데 서울에서 부 다이 탕 하노이 시장을 만나 베트남 사업 현황과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부 다이 탕 시장은 쩐 타인 만 베트남 국회의장과 함께 지난 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방한 기간 하노이시 인프라 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대우건설을 비롯한 국내 기업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은 지난 30여 년간 베트남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현지 경제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다"며 "스타레이크 신도시를 기반으로 신도시·인프라·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레이크 신도시의 잔여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 이전과 토지 보상, 인허가 등 행정절차에 대한 하노이시의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기관 이전과 연계한 추가 오피스 개발 등 후속 투자 의지도 전달했다.
부 다이 탕 시장은 "하노이의 미래를 위해 대우건설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스타레이크시티 사업부지 보상과 정부기관 이전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정 회장은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이후 베트남을 핵심 해외시장으로 점찍고 직접 현장을 챙겨왔다. 공개된 대우건설 자료를 종합하면 정 회장은 2022년 이후 베트남을 총 여섯 차례 방문했다.
첫해인 2022년 6월에는 팜 빙 밍 당시 수석부총리와 응우옌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 레 홍 썬 하노이시장 권한대행 등을 만나 신규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024년 7월까지 방문 횟수를 네 차례로 늘렸고, 같은 해 12월에는 빈즈엉성과 동나이성을 찾아 남부지역 도로·철도·발전·물류 사업 진출을 협의했다.
올해 4월에는 경제사절단의 일원으로 다시 베트남을 찾아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내 'B3CC1 복합개발사업' 준공식에 참석했다.
정 회장의 베트남 고위급 네트워크 구축은 국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방한한 레 마잉 훙 베트남 산업통상부 장관을 만나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 신도시를 거점으로 베트남 사업 영역을 도시개발에서 원전·고속철도·데이터센터 등으로 넓힌다는 방침이다. 하노이시가 추진하는 '100년 비전 마스터플랜'과 연계해 한국의 기술과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K-스마트시티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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