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단체장에서 기초 의원까지 '공천잡음'...혼탁선거 '부채질'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6-05-04 16:04:03

국힘, 명단에도 없던 인사 평택시 기초의원 단수 확정 반발 불러
민주, 성남·오산 단체장 후보 '컷오프' 시켰다 재심 수용 후 최종 탈락
지역 정가 "유권자들에게 정치 혐오 불러일으켜...개선책 마련해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단체장에서부터 기초 의원에 이르기까지 경기도 내 여야 정당의 공천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성남, 안양 등 주요 도시의 단체장부터 평택시의원 공천에 이르기까지 '밀실 공천'과 '기준 미비'를 지적하는 예비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며 '혼탁선거'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 1일 국민의힘 소속 김동숙 전 평택시의원과 서동식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도당에 공천 재심을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경선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오지성 후보가 단수공천을 받은 데 "경선 명단에도 없던 특정 후보가 갑자기 단수공천을 받은 것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서 예비후보는 자신의 컷오프 기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없음을 지적하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형평성 문제에 시민단체까지 가세해 '사전 내정설' 의혹까지 제기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역시 현역 단체장 공천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오산시장 후보 공천의 민주당 경기도당은 지난 달 경선에 앞서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최병민 예비후보에 대해 예비후보 자격을 박탈했다가 재심을 받아들여 경선에 참여시켰다.

 

유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던 최 예비후보가 탈락하면서 민주당 최종 후보로 조용호 경기도의원을 결정되면서 지역 정가에서 논란이 일었다. 

 

성남시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이어졌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른바 '7인회' 소속으로 알려진 김병욱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을 성남시장 후보로 단수 추천했다.


하지만 김지호 전 민주당 대변인이 반발하며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 받아들여졌으나 역시 본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탈락자나 후보 공천자 모두 '원팀'을 강조하며 해당 행위를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지역 민심은 "당이 이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재심은 받아들였지만 결국은 둘러리로 세운 것 같다"는 불만이 확산하고 있다.

 

또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인 단체장들을 경선 후보에 포함되거나 단수공천을 확정 짓자, 낙천 후보들이 "도덕적 잣대가 무너졌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여야를 막론한 공천 잡음이 이어지면서 지역에서는 '절차적 정당성'의 결여로 인식되며 '공천 후유증'이 이번 지방선거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한 지역 정계 관계자는 "공천 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은 결국 유권자들에게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키고 선거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며 "혼탁 선거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정당 차원에서 개선책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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