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폐현수막 리사이클 결실..경주에 '재활용 현수막' 첫 공급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 2026-11-06 14:59:31
해중합 기술로 폐현수막 200장 상용화
SK케미칼이 폐현수막을 새 현수막으로 제작해 공급하는 자원순환 시스템을 상용화하며, 화학적 재활용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현수막 200장을 경주시에 초도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경주시·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대한미디어·리앤생·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과 협업해 제작했다.
| ▲ 폐현수막을 잘게 분쇄해 화학적 재활용 과정을 거쳐 재활용 소재를 만든 후 실을 방사해 현수막으로 제작하는 각 단계별 제품들. [SK케미칼 제공] |
이번에 공급된 재활용 현수막은 경주시 관내 공공게시대 등에 설치된다. 전용 로고를 적용해 일반 제품과 차별화할 예정이다.
경주시가 공공집하장을 통해 수거한 폐현수막을 전처리하면, SK케미칼이 해중합 공정으로 재활용 원료를 추출한다. 이어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이 원사를 뽑아내고, 대한미디어와 리앤생이 원단을 제작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수요처로 전달하는 구조다.
염료와 코팅이 첨가돼 단순 소각되던 폐현수막을 분자 단위로 분해하는 방식을 도입해 석유계 원료 기반 제품과 동등한 수준의 품질을 구현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해중합 공정은 화학 물질이나 열을 이용해 플라스틱을 처음 만들어졌을 때의 완벽한 낱개 블록(분자) 상태로 되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SK케미칼은 앞서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를 상용화했다. 울산 공장 내 국내 최초의 해중합 리사이클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며 화학적 재활용 원료 공급망 확보에 집중해 왔다.
이번 폐현수막 자원순환 프로젝트를 계기로 저품질 폐플라스틱의 고부가가치화 기술력을 입증한 만큼 지자체 및 산업계와의 협력 플랫폼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향후 글로벌 순환경제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고정석 SK케미칼 리사이클본부장은 "기업과 지자체, 수요처가 합심해 구축한 자원순환의 첫 결실"이라며 "협력 모델을 유관 산업군으로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한상진 기자 shiraz@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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