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미용기기 바꿔준다더니…'가짜 고객센터'에 39만원 뜯겼다
송채린 기자
scr@kpinews.kr | 2026-10-20 16:36:11
제품명 검색하다 피해…공식 홈페이지 통해 상담 채널 확인해야
뷰티 브랜드 톰 "사칭 채널 삭제 요청중"…"공식 인증마크 확인해야"
서 모(32·여) 씨는 최근 사용하던 미용기기가 고장나 낭패를 봤다. 국내 뷰티 브랜드 '톰'(THOME) 제품이었다. 피부과 등에서 활용하는 LDM(물방울 초음파) 기술을 기반으로 집에서도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기기였다.
서 씨는 A/S(사후서비스)를 알아보던 중 카카오톡 검색을 통해 '톰' 고객센터를 발견했다. 낭패의 시작이었다. 상담원은 고장 난 제품을 반납하면 새 제품으로 무료 교환해 주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보증금으로 39만 원을 요구했다. 무료 교환인데 보증금? 서 씨는 고개를 갸웃했지만 고객센터에 대한 믿음으로 일단 송금했다.
| ▲ 미용기기 브랜드 '톰(THOME)' 고객센터 사기 채널(위쪽)과 공식 채널 [카카오톡 검색 캡처] |
확인 결과 해당 채널은 가짜였다. 톰 고객센터의 카카오톡 상담 채널은 별도로 운영되고 있었다. 서 씨는 사기임을 인지하고 경찰과 은행에 신고했지만 전문적인 사기 조직이라 피해금 회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 씨는 "눈 뜨고 코 베인 기분"이라며 "사기 수법이 갈수록 진화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기업의 공식 고객센터를 사칭해 제품 교환이나 환불을 빌미로 금전을 요구하는 수법에 당하는 소비자가 잇따르고 있다. 해당 브랜드 공식 계정인지 아닌지 확인만 해도 막을 수 있는 일인데도, 의외로 피해사례가 끊이지 않는다.
이번 사례의 경우 카카오톡 검색창에 '톰 더 글로우'라고 검색하면 사기 채널이 나오고 'THOME'이라고 검색해야 공식 채널이 나온다. 톰 더 글로우는 톰의 제품 이름이다.
톰 관계자는 "시간마다 수기로 사기 채널을 확인하며 카카오톡에 사기 채널 삭제 요청 공문을 보내고 있다"며 "사칭 채널 관련 수사에도 성실히 협조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사칭 방지를 위해 브랜드 공식 채널의 경우 인증 마크(파란색 체크 모양)를 부여하고 있다"며 "채팅창에서 '확인되지 않은 사업자'라고 뜰 경우 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송채린 기자 sc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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