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교육감 "좋은 교장이 좋은 학교 만들어…4년 임기 교장 공모제 추진"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 2026-11-02 16:00:20

타운홀미팅 수렴 결과 '경기교육 10대 핵심 과제' 발표
안전사고 교사 면책 법 개정 추진…"법 통과 전이라도 체험학습 부활시킬 것"
교사 행정업무 자율화 시범 사업, 내년 25개 전 교육지원청으로 확대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좋은 교장이 좋은 학교를 만든다"며 4년 임기의 교장 공모제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 안민석 경기교육감이 31개 시군 타운미팅 대장정을 끝마친 뒤 2일 출입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경기교육청 제공]

 

안 교육감은 2일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교육 격차가 심한 지역일수록 교장선생님이 4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이동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이러한 지역일수록 역량 있는 교장이 4년 동안 한 학교에 안정적으로 머무르며 학교를 경영할 수 있도록 인사 혁신을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교육 회복의 핵심은 교장의 역할을 강화하는 데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내 전·현직 교장단은 안 교육감의 요청에 따라 경기도형 교장 업무 가이드북을 집필 중이며, 올해 말 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 교육감은 지난 1개월 반 동안 진행된 '찾아가는 교육감실'을 통해 도내 31개 시·군 타운홀미팅을 마치고, 경기교육 현장의 주요 과제를 10개 핵심 분야로 정리해 발표했다.

 

주요 과제는 △교육 격차 해소(교장 임기 보장 및 멘토링) △디지털 디톡스(스마트폰 OFF, 라스 ON) △체험활동 2027년 부활(안산, 양평 모델) △과대 학급 해소(보조교사, 벽깨기) △소규모 학교(소규모 학교 공동 운영) △특수교육 확대(지자체와 벽깨기) △행정업무 경감(안산·포천·양평·평택 모델 확산) △학생 통학 지원(안심에듀버스) △교복 비리 근절(발본색원) △학부모(지원과 협력) 등이다.

 

특히 디지털 디톡스 정책과 관련해 안 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스마트폰 자율 관리 정책에 대한 학부모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며 "스마트폰 OFF 정책을 내년에 더욱 강화해 경기교육의 시그니처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연계해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9일 'AX 대전환 포럼'을 개최한다.

 

안 교육감은 "현장에서 학부모들과 수차례 토론한 결과, 중학교 단계까지는 생성형 AI 활용을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이 문제는 향후 전문가 토론을 거쳐 최종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체험학습 부활에 대해서는 "대다수 학부모가 아이들의 주체적인 성장과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체험활동 재개를 원하고 있다"며 "현재 국회를 통해 교사에게 안전사고 면책권을 부여하는 법 개정을 적극 건의하고 있으며, 법안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교육청 차원에서 안전하게 체험학습을 재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안성 공도, 평택 고덕, 하남 위례 등 과밀·과대학급 지역에는 지자체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4년 임기가 보장되는 공모제 교장을 우선 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에 대해서는 10여 개 학교를 하나의 단위로 묶어 공동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며, 특수학교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연천·동두천 접경 지역의 폐교를 활용한 특수학교 신설을 추진한다.

 

또한 교사들이 수업과 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산, 포천, 양평, 평택 등에서 시범 운영 중인 '교사 행정업무 자율화 사업'을 내년부터 25개 전체 교육지원청으로 확대한다. 학생들의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40년 동안 유지되어 온 도내 평준화 학군을 전면 재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고양, 수원 등에서 불거진 교복 입찰 비리와 관련해서는 "교육 현장의 담합 비리를 반드시 발본색원 하겠다"며 "현재 25개 교육지원청을 통해 실태 조사를 진행 중이며, 불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진행된 일문일답에서 경기도청의 재정 위기로 무상급식 및 교복 지원 예산이 축소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안 교육감은 "교복 지원금 중 10만 원을 도에서 부담하는데, 이를 학부모에게 전가 할 경우 거센 반발에 부딪힐 것"이라며 "급식 예산 감축 역시 도민과 언론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므로 현실화 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학군 재조정에 따른 지역 간 갈등 우려에 대해서는 "본청 주도의 일방적인 학군 조정은 탁상행정에 불과하다"며 "학군 조정의 총책임은 각 지역 교육장에게 있으며, 학부모·교사·학생·지자체 관계자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해 지역 실정에 맞는 가장 합리적인 개편안을 도출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KPI뉴스 / 진현권 기자 jhk10201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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