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줄어드는데 주담대 금리까지 상승…아파트값 꺾이나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6-10-20 16:58:43

5대 은행 주담대 금리, 변동형 최고 6.77%·고정형 7.51%
8월 서울 아파트 거래 39.4% 급감…금리 부담에 매수세 위축 우려
서울 집값 상승폭 축소·강남·서초 하락…"11월 하락 전환" 전망도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미 아파트 거래는 줄어들고 이는 터다. 금리 부담이 가중되면서 집값 하락을 촉진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일 KPI뉴스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 자료를 취합한 결과 이날 기준 5대 은행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64~6.77%였다. 지난달 말(연 4.46~6.29%) 대비 하단은 0.18%포인트, 상단은 0.48%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82~7.24%에서 연 4.87~7.51%로 하단은 0.05%포인트, 상단은 0.27%포인트 상승했다.

 

▲ 자료=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

 

금리 상승의 배경 중 하나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가 불안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미국 국채금리에 상승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글로벌 채권시장 벤치마크로 불리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5.146%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이후 계속 5% 선 위에서 고공행진 중이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국내 시중금리도 오르면서 은행 대출금리 역시 상승 압력을 받는 상황이다.

 

금리상승은 부동산 거래에 부담 요인이다. 주택 거래량은 이미 감소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540건으로 7월(5841건) 대비 39.4% 급감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5월 8990건으로 연고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이다. 6~7월 연속 5000건대에 머물더니 8월엔 3000건대로 줄었다.

 

이날 기준 9월 거래량은 3220건이다. 아직 9월 거래량 집계가 마무리되기까지 열흘 가량 남은 점을 고려할 때 8월 수준과 비슷할 전망이다.

 

금리 상승으로 거래량은 더 줄 수 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고금리는 주택 매수 수요를 위축시킨다"고 말했다. 한문도 명지대 대학원 실물투자분석학과 교수는 "보통 거래량 감소 이후 집값 내림세가 시작된다"며 "11월부터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나올 정부 정책에 따라 집값이 상당한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에서 서울 아파트값은 10월 둘째 주(12일 기준)까지 88주 연속 오름세이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강남·서초구 아파트값은 10주 연속 내림세다.

 

국토교통부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에 주목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집값이 하향안정화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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