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한은에 수출 호조…"연말 환율 1300원 밑돌 수도"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6-10-22 16:46:35

10월 1~20일 수출 616억달러…'수출 1조달러' 코앞
신현송 한은 총재 추가 인상 시사…"11월 금리 올릴 듯"

원·달러 환율이 꾸준한 하락세다. 한국은행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류와 수출 호황 영향이다. 연말에는 1300원을 밑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원 내린 1324.2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 자료=서울외국환중개(정규장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 내림세 배경으로는 먼저 수출 호황이 꼽힌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616억1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5.4% 폭증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다음 달 중 역대 최초로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다.

 

수출 호조로 기업들이 벌어들인 달러를 팔고 원화로 바꾸는 수요가 늘면서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업체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 등으로 당분간 원화 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파' 한은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했으나 그 전엔 7~8월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동결도 금리인상 기조를 끝내기보다 한 템포 쉬어간다는 느낌이라 시장에서는 '매파적 동결'로 받아들인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물가가 여전히 불안한 점을 지목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2%)에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추가 인상을 시사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마지막인 11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도 11월 인상을 전망했다. 한은이 금리를 올릴수록 원화 가치도 상승 압력을 받는다.

 

미래 환율에 대해 신 총재는 "현재 원화는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단 1320원 선이 1차 저지선이 될 것"이라며 뚫릴 가능성은 열어뒀다.

 

독립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한은이 11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환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며 "연말 환율은 1300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200원대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 역시 "연말 환율은 1300원쯤으로 생각한다"며 "1300원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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