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쿠팡이 받았다는 '사회공헌 복지위원장상'...국회 "발급 안했다"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 2026-09-11 17:37:06

주관 청년과미래, 수상자도 지정 안한 채 '상장'만 신청
복지위 "검토도 시작하지 않아… 취소 여부는 주최측 판단"

쿠팡이 사회공헌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한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상'이 국회의 검토와 승인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는 행사를 주관한 '청년과미래'에 위원장 명의의 상장을 발급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11일 KPI뉴스의 관련 질의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실은 "청년과미래가 위원장상 수여를 신청했지만, 신청 당시 수상자를 특정하거나 후보자 명단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누구에게 상을 줄 것인지 밝히지 않은 채 위원장상 발급만 요청한 셈이다.


보건복지위원장상은 주관 단체가 신청한다고 바로 발급되는 것이 아니다. 위원회가 수상 대상과 공적 등을 검토한 뒤 위원장실의 승인을 받아야 상장이 발급된다.


복지위 관계자는 "청년과미래에 상장이 나간 적이 없다"며 "신청은 들어와 있었지만 수상자가 누구인지도 몰랐고, 특정인을 수상자로 지명한 내용도 없었다"고 밝혔다.


청년과미래는 신청 과정에서 상장이 오는 18일 필요하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위원회는 아직 검토 절차에도 착수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쿠팡은 이보다 앞선 지난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6 제10회 대한민국 청년의날 조직위원회 위촉식 및 시상식'에서 사회공헌 공로대상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상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당시 행사에서 정현곤 청년과미래 이사장이 쿠팡 관계자에게 상장을 전달했다. 보건복지위원장이나 위원회 관계자는 참석하지 않았다.


국회가 상장을 발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행사장에서 쿠팡에 전달된 상장을 누가 제작했는지, 위원장 명의와 직인 또는 서명을 어떤 근거로 사용했는지에 대한 해명이 불가피해졌다. 

 

상장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복지위원회에서 승인한 상장이 아니므로 취소 여부를 판단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년과미래는 쿠팡을 수상자로 선정한 주체와 심사 기준, 상장 제작 및 위원장 명의 사용 경위 등을 밝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쿠팡 역시 해당 상이 국회의 승인을 받았는지 사전에 확인했는지 설명하고 상장 반환을 검토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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