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무속 논란에 등장했던 역술인 천공(天空)이 최근 계엄 사태 이후 언론에 재조명되면서, 덩달아 그가 17년 동안 수행했다는 울산 신불산 아랫마을 지역민 사이에 갖가지 풍문이 나돌고 있다.
현재 머물고 있는 서울 용산에서 주 거처지를 다시 울주군 등억온천단지 일원으로 옮긴다는 구체적 얘기부터 천공이 1980~90년대 신불산에 머물렀던 일화까지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 움막 바로 옆에 위치한 와우폭포 모습 [독자 제공]
등억마을에 사는 한 주민은 "현재 울주군이 신불산케이블카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한다고 해서 환경단체 반발을 사고 있는데, 왜 수십년간 움막을 철거하지 않고 방치한 채 '와우 폭포'같은 명소를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울주군청을 비난했다.
천공에 대한 화제가 꼬리를 물면서, 천공이 입었다는 족제비 밍크 옷도 20여년 만에 세상에 빛을 보게 됐다. 2000년 초 천공 수제자로 알려진 '지공'으로부터 밍크 옷을 선물받았다는 주민(울주군 언양 거주)은 "천공이 신도로부터 받은 고급 수제 밍크를 집 한구석에 처박아놨다가 시끄러운 요즘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챙겨보니 아직 새옷같다"고 자랑했다.
천공과 함께 몇 년간 신불산 움막에 체류했던 지공은 2000년대 중반에 자신이 저술한 책이 천공 이름으로 출판됐다며 저작권법 위반으로 법적 다툼을 하면서 천공과 결별한 인물이다.
▲ 신불산 '와우 폭포'로 알려진 인근 장소에 있는 문제의 움막. 사진 촬영시기는 2024년도 여름이다. [독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