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가 인정한 '여수·고흥·무안' 한국의 갯벌…세계유산 등재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 2026-07-25 19:29:09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의 영역을 대폭 확대하면서 전남 갯벌의 세계적 가치가 다시 한번 국제사회의 공인을 받았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고흥과 여수, 무안 갯벌이 새롭게 세계유산에 포함되면서 국내 대표 갯벌을 잇는 거대한 자연유산 벨트가 완성됐고, 지역사회는 환영과 함께 체계적인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는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 2단계 확대 등재안을 최종 승인했다.
이에 따라 기존 세계유산 구역에 보성-순천-여수-고흥 갯벌과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서산 갯벌 등이 추가되면서 모두 6개 구성요소를 아우르는 세계적인 갯벌 유산 체계가 구축됐다.
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은 멸종위기 생물 보전을 위한 핵심 서식지로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기준을 충족했다"며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의 거점이자 다양한 해양 생태계의 터전으로서 그 뛰어난 자연유산적 가치가 높다"고 확대 등재 이유를 설명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멸종위기에 처한 철새들의 서식지를 제공하는 곳이 바로 갯벌이며 엄청난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갯벌이 한국만의 유산이 아니라 모든 인류의 공동 유산임을 기억하며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보전하기 위해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영학 여수시장은 "자연이 건네는 위로를 잃지 않고 인간과 바다가 아름답게 공존하는 따뜩한 도시의 길을 걸어가겠다"고 환영했다.
이번 확대 등재는 2021년 1차 등재 당시 유네스코가 권고한 유산구역 확대와 관리체계 보완을 정부와 지자체가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관계기관은 보호구역 확대와 환경관리 체계 구축, 주민 협력 등을 통해 세계유산 기준을 충족시켰다.
지역사회도 이번 결정을 반겼다.
김종필 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최근 지속적인 개발과 기후위기로 자연 공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지역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추가 지정된 것은 뜻깊다"며 "이번 등재를 계기로 갯벌의 원형을 철저히 보존하는 것은 물론, 자연 훼손이 없는 선에서 가치를 지혜롭게 활용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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