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상선, 노후선 '홍콩 에너지'호 폐선 매각…LNG 선대 교체 속도

설석용 기자 / 2026-04-20 07:16:30
증기 터빈 방식의 20년 차 노후 선박 정리
MSC와의 협력 속 선대 효율화 박차

한국의 중견 해운사인 장금상선(Sinokor Maritime)이 최근 글로벌 해운 시장의 환경 규제 강화와 선대 현대화 전략에 발맞춰 노후 LNG 운반선인 '홍콩 에너지(Hongkong Energy)'호를 폐선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튀르키예의 해운 산업 전문 매체 '데니즈 티카렛 가제테시(Deniz Ticaret Gazetesi)'는 17일(현지시간) "장금상선은 최근 말레이시아 링기(Linggi) 인근에 계류 중이던 홍콩 에너지호를 고철(Scrap) 용도로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수익성이 악화된 유휴 자산의 과감하게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매각 조건은 선박이 위치한 곳에서 그대로 인도하는 '현 상태 인도(As is, where is)' 방식이며, 매각 금액은 LDT(경하배수량)당 약 510~513달러, 전체 규모는 약 1570만 달러(한화 약 216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 장금상선이 운영 중인 물류 서비스. [장금상선 제공]

 

홍콩 에너지호는 2004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14만708㎥급 선박으로, Northwest Swan이라는 이름을 썼다. 장금상선이 2010년대 중반 중고로 매입하여 운영해온 자산 중 하나였다.

 

이번 폐선의 결정적 요인은 해당 선박의 추진 방식인 '증기 터빈(Steam Turbine)' 시스템에 있다. 과거 LNG 운반선의 주류였던 이 방식은 최신형 가스 분사식 엔진(ME-GI, X-DF)에 비해 연료 효율이 현저히 낮고 탄소 배출량이 많아, 강화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에선 이번 폐선을 단순한 노후선 정리가 아닌, 장금상선의 거시적인 선대 개편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장금상선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인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MSC가 장금상선의 지분 50%를 인수하며 공동 경영 체제에 돌입한 이후, 양사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대거 매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후 LNG선을 정리하고, 확보된 자본과 운영 역량을 고효율 선대 및 신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 KPI뉴스 AI기자 'KAI' 취재를 토대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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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석용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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