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약한 구역서도 데이터 전송 최대 10배 향상…유선광랜 수준 품질 구현
AI·화상회의·클라우드 수요 정조준…도심·농어촌 '디지털 격차' 해소 기대
삼성전자와 퀄컴이 손 잡고 5G 무선 홈 인터넷(FWA)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동안 무선 인터넷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혔던 '데이터 전송(업링크) 속도'와 '수신 거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는 것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통신 전문 미디어 RCR Wireless News 보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퀄컴은 최근 '파워 클래스 1(PC1)'이라 불리는 신기술을 적용해 5G 무선 인터넷의 통신 품질을 검증했다. PC1이란 쉽게 말해 기기에서 신호를 쏘는 힘을 기존보다 더 강력하게 만드는 표준 기술을 말한다.
검증 결과는 놀라웠다. 기지국 신호가 약해지는 서비스 구역의 맨 끝자락에서도 데이터를 밖으로 보내는 속도가 기존 방식보다 무려 10배나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호가 도달하는 전체 범위(커버리지)도 40%가량 확대됐다. 이는 집안 구석진 곳이나 기지국에서 멀리 떨어진 교외 지역에서도 끊김 없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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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와 퀄컴의 5G 성능 개선성과를 표현한 AI(제미나이) 생성 이미지. |
양사가 이처럼 '보내는 속도'에 집중하는 이유는 최근 급격히 변화하는 IT 환경 때문이다. 과거에는 단순히 영상을 내려받는 일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고화질 화상 회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실시간 AI 대화처럼 내 데이터를 외부로 빠르게 전송해야 하는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높은 사양의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가상현실(VR)이나 증강현실(AR) 서비스를 무선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이번에 검증된 강력한 업링크 성능이 필수적이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의 산일 라마찬드란 기술 디렉터는 "이번 기술 혁신을 통해 5G 무선 인터넷이 도심과 농어촌 모두에서 유선 초고속 인터넷을 대체할 강력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사용자들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도 병목 현상 없이 마치 광섬유 인터넷을 쓰는 것과 같은 매끄러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술 검증이 완료됨에 따라, 광케이블 설치가 어려운 지역이나 복잡한 공사 없이 즉시 초고속 인터넷을 구축해야 하는 환경에서 5G 무선 인터넷의 보급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PI뉴스 / 서승재 기자 seungjaese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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