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미래에셋 투자' 中 애지봇, 자국산 칩 탑재"

김덕련 기자 / 2026-07-22 08:24:29
중국 로봇 기업들, 엔비디아 칩→자국산 칩 전환 추세
"AI 상류 하드웨어 생태계 전체의 재편으로 이어질 것"

중국 로봇 기업들의 칩 사용 양태가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자본이 투자된 기업이 그러한 변화의 주요 사례로 제시돼 눈길을 끈다. 

 

▲ 애지봇을 비롯한 중국 로봇 기업들의 자국산 칩 탑재 흐름을 전한 제일재경 기사.

 

중국 경제·금융 전문 매체인 제일재경은 로봇 양산 단계에 진입하면서 중국산 칩에 기회가 생겼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그간 중국 로봇 기업들은 초기에 대개 엔비디아(NVIDIA) 칩을 채택하곤 했다. 그러나 로봇 산업이 중요한 양산 단계로 접어들면서 상황에 일부 변화가 생겨 엔비디아 칩에서 자국산 칩으로 전환하려는 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 매체는 그러한 추세를 보여주는 근거로 여러 기업 현황을 제시했는데, 첫 번째 사례로 애지봇(Agibot, 지위안, 智元)을 거론했다.

애지봇은 2023년 화웨이 출신 엔지니어들이 상하이에서 창업한 회사로, 현재 중국 최대 규모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문 기업이다. 설립 2년 만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에는 1만5000번째 범용 범주형(具身) 로봇의 양산 및 출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5월 투자 유치 후 애지봇의 기업 가치는 150억 위안(당시 약 2조8000억 원)에 달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석 달 후인 8월에는 LG전자와 미래에셋그룹이 글로벌 펀드를 공동 조성해 애지봇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애지봇의 왕촹 부사장은 한 곳 이상의 자국 연산력 기업과 초기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연산력 기업은 정보 통신(IT) 및 인공 지능(AI) 산업에서 컴퓨팅 자원을 개발·제조하거나,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말한다.

왕촹 부사장에 따르면, 애지봇은 로봇의 소뇌 제어에 일부 자국산 칩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로봇 관절 부분의 MCU(마이크로컨트롤러 유닛) 칩과 일부 통신 칩에도 자국산이 포함돼 있다.

로봇의 핵심 부품인 정교한 손 개발을 전담하는 애지봇의 자회사 린제뎬도 자국산 칩을 선택했다. 성능과 가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손 부분에 자국산 MCU를 채택했다는 설명이다.

이 매체는 상팡테크 공동 창업자 양판의 말을 빌려, 향후 5년 동안의 국산화가 단순히 그래픽 처리 장치(GPU) 대체에 그치지 않고 AI 상류 하드웨어 생태계 전체의 재편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상류 하드웨어는 AI 산업의 가치 사슬에서 최종 AI 제품이나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기반이 되는 핵심 반도체, 부품 및 원자재 영역을 의미한다. 상팡테크는 중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AI 소프트웨어 및 컴퓨팅 전문 기업으로 꼽힌다.

 


 

KPI뉴스 / 김덕련 기자 kd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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