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팬들 "애니 부스 늘려달라"…게임 관련 전시 확대에 아쉬움
주최 측 "게임 외 업종이 다수…상영·성우 행사도 운영"
국내 최대 애니메이션·게임 축제 'AGF'에서 게임업체 참여는 늘어나는 반면, 애니메이션 업체 참여는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대형 부스를 앞세운 게임업체들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일부 애니메이션 팬들 사이에서는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더 늘려 달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최 측은 게임업체의 부스 규모와 홍보 활동 때문에 게임 중심 행사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애니메이션 상영과 성우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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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F 2026 포스터. [AGF] |
27일 AGF 조직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행사에 참여한 기업은 2023년 47곳에서 2024년 75곳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71곳으로 소폭 감소했다.
같은 기간 게임업체는 15곳에서 21곳, 24곳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전체 참가사 중 게임업체 비중도 31.9%, 28.0%, 33.8%로 30% 안팎을 유지했다.
반면 애니메이션 업체는 2023년 5곳, 2024년 6곳, 지난해 5곳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전체 참가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6%에서 8.0%, 7.0%로 낮아졌다. 만화·출판업체도 같은 기간 5곳, 6곳, 6곳으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올해도 엔씨·넥슨·스마일게이트·네오위즈 등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메인 스폰서를 맡은 엔씨는 참가사 중 최대 규모인 150부스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신작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를 선보인다.
게임업체들의 참여가 확대되는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만화랑 애니 부스 좀 늘려달라", "애니메이션이 메인이 아니면 주객전도" 등 애니메이션 콘텐츠 확대를 요구하는 의견도 나온다.
게임업계 "서브컬처 팬층 공유"…주최 측 "전시 외 콘텐츠도 운영"
게임업계는 애니메이션과 게임이 공유하는 서브컬처 팬층에 주목하고 있다. AGF가 신작을 홍보하고 이용자와 접점을 넓힐 수 있는 행사라는 점에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서브컬처 게임을 서비스하거나 준비하는 게임사들에 AGF는 마케팅 측면에서 매력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애니메이션 중심으로 행사를 즐기려는 관람객들은 게임 비중 확대에 아쉬움을 느낄 수 있지만, 두 분야를 모두 좋아하는 팬들도 많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AGF 조직위원회는 게임 관련 부스의 존재감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행사 전체가 게임 중심으로 바뀐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참가업체 수로는 애니메이션, MD·피규어, 출판, 웹툰, 버튜버 등 게임 외 업종이 다수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게임 외 업체는 47곳으로 전체의 66.2%였다.
조직위 관계자는 "게임사는 대형 체험존과 시연 공간 등 콘텐츠의 특성상 부스 규모가 클 수밖에 없다"며 "개별 게임사들의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활동으로 게임이 더 중심에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콘텐츠 구성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전시 외에도 애니메이션 성우 초청 토크 행사와 작품 재상영·선행 상영 등 애니메이션 관람객을 위한 콘텐츠도 진행하고 있다"며 "게임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팬들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배지수 기자 didyo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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