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공청회 사진·영상 촬영 금지에 출입 제한…회의장 분위기 격해져
현지 매체 "과거 제재 내역, 회사·당국 발표에서 언급 안 돼"
에코프로비엠이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의 환경허가 변경을 추진하는 가운데 관련 주민 공청회가 촬영과 출입 제한을 둘러싼 갈등으로 파행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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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가리 데브레첸에 위치한 에코프로비엠 공장 전경 [에코프로비엠] |
헝가리 독립매체 데브레치네르(Debreciner)에 따르면 허이두비허르주 정부청은 7일(현지 시간) 데브레첸 쾰체이센터에서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법인의 통합환경사용허가 변경을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이번 공청회는 에코프로비엠 헝가리가 데브레첸 공장에서 새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환경허가 변경을 신청하면서 마련된 자리다.
회사는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와 함께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지 환경영향평가서에 따르면 NCM 생산 규모는 연간 최대 4만톤이며 전체 양극재 생산능력은 늘어나지 않는다.
공청회는 시작부터 촬영 범위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주정부청은 행사장 입구에 보안요원을 배치해 참석자들의 가방과 소지품을 검사했다. 행사장 안에서는 취재진에게 뒤편에서만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도록 요구했다.
현지 언론들은 "국민에게 정보를 전달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반발했다.
공청회 진행자는 일반 참석자의 사진·영상 촬영도 금지했다. 한 주민이 에코프로 측 전문가의 발표를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규정을 지키지 않으면 퇴장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일부 주민이 항의하며 회의장을 떠나는 등 분위기가 격해졌다.
출입 통제도 논란이 됐다. 환경단체 '환경을 위한 미케페르치 어머니회' 관계자는 주최 측이 행사장 출입문을 닫아 주민들이 밖에 갇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주최 측은 약 5분간 휴회를 선언한 뒤 대기자들을 입장시켰다. 현지 매체는 지역 시의원을 포함해 약 30명이 한때 입장을 제지당했다고 전했다.
공청회가 재개된 뒤에도 주민들의 고성이 이어졌고 주최 측은 출입문을 여러 차례 닫았다가 다시 열었다. 데브레치네르는 "주정부청이 참석자들의 원활한 출입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지 매체는 에코프로비엠이 의뢰한 환경영향평가서에 과거 환경·행정 규정 위반과 제재 사례가 다수 기재돼 있지만 회사와 당국이 공청회 첫 발표에서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당국 관계자의 공장 출입이 거부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에코프로비엠 데브레첸 공장은 유럽 내 첫 양극재 생산기지다. 에코프로비엠 헝가리 법인은 지난 5월부터 현지 공장에서 양극재 양산에 들어갔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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