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점포에 레트로 식당 조성하고 핵심 점포 4곳 경쟁력 강화
신세계프라퍼티가 복합쇼핑몰을 운영하며 축적한 상권 분석과 식음료(F&B) 기획 역량을 전통시장 활성화에 활용한다. 점포 몇 곳을 새로 단장하는 데서 벗어나 빈 점포에 신규 매장을 유치하고 시장의 야간 이용 환경까지 개선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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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프라퍼티, 안성맞춤시장 두 번째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제공] |
신세계프라퍼티는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안성맞춤시장을 대상으로 두 번째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를 비롯한 복합쇼핑몰과 상업시설의 개발·기획·운영을 담당하는 신세계그룹의 종합 부동산 개발사다. 부동산 자산관리와 포트폴리오 컨설팅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이번 사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장 내 빈 점포를 활용해 만든 식당 '안성전기(安城傳氣)'다. '안성의 기운을 전한다'는 뜻을 담은 레트로 콘셉트의 매장으로, 인근 직장인과 젊은 소비자를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맡는다.
시간대별 고객을 고려해 메뉴도 다르게 구성했다. 점심에는 우거지를 넣은 닭개장을, 저녁에는 전기구이 통닭을 월남쌈과 타코 형태로 재해석한 요리를 판매한다. 장인우 셰프와 신동민 셰프가 각각 메뉴 개발에 참여했다.
매장 안에는 시장 상인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용주방을 설치한다. 향후 야시장에 참여하는 상인들의 조리·작업 공간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기존 점포 가운데서는 '안성집', '나의오후', '백돈당', '아오츠키' 등 4곳을 핵심 점포로 선정했다. 낡은 시설과 매장 외관을 정비하고 메뉴 개발, 원가 관리, 운영 방식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했다. 경쟁력을 갖춘 점포를 중심으로 방문객의 시장 체류 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안성맞춤시장은 1983년 개설된 안성 도심의 상설 전통시장이다. 농산물과 가공식품, 의류, 생활용품, 음식점 등 130여 개 점포가 영업하는 지역 대표 상권이지만, 최근 신규 방문객 유입이 정체되고 이용 고객이 고령층에 집중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지원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첫 사업에서는 9개 점포에 창업과 메뉴 개발, 브랜딩, 인테리어 개선 등을 지원했다. 올해는 사업 범위를 점포 단위에서 시장 전체로 넓혔다.
상인들과 협의해 야간 조명을 보강하고 보행로와 공용 공간도 정비한다. 관련 공사는 9월 말까지 마칠 계획이다.
고세영 안성맞춤시장 상인회장은 "잘되는 가게 몇 곳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이들이 시장 전체에 좋은 영향을 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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