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가 전국 고교야구대회 도중 발생한 배재고등학교의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해 30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공식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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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제일고와 서울 배재고 경기 모습.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유튜브 캡처] |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은 특정 지역을 조롱하는 표현이 고교 스포츠 현장에서 사용된 것은 스포츠맨십을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서울 송파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찾아 항의서한을 제출한 뒤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를 촉구하기로 했다.
항의서한에는 특정 지역을 비하하고 상대를 조롱한 행위를 규탄하는 한편, 철저한 경위 조사와 관련자 징계,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협회 차원의 실효성 있는 예방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광주일고와 배재고의 경기에서 발생했다.
경기 후반 배재고가 점수 차를 벌리며 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배재고 덕아웃 쪽에서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스벅) 가야지~"라는 응원 구호가 반복적으로 나왔고, 이를 두고 최근 불거졌던 스타벅스의 '5·18 탱크데이' 논란을 연상시키는 지역 비하성 조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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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제일고 항의문 [광주시교육청 제공] |
광주일고는 즉시 심판진에 항의했고, 심판은 배재고 측에 주의를 줬다. 이후 경기 장면이 담긴 중계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도 비판 여론이 커졌다.
이규연 교장은 "직접 경기를 치르는 학생 선수들의 입을 통해 이처럼 부적절한 언행이 반복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고교 스포츠는 승패를 떠나 서로를 존중하는 인성 교육의 장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정 지역을 비하하고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가 여과없이 노출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유튜브 경기 영상에는 "일배재고가 사실이었다. 기억해뒀다가 대학이나 프로 갈때 인성 문제로 민원 폭탄 날려주자" "프로에서 절대 안 보고 싶다" 등 비판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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