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우 "극심한 변동성 간과...투자자 보호 관심이나 있나"
배재규 "투자자 보호, 할 수 있는 일 없고, 로비한 일 없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이재명 대통령까지 나서 대책 마련을 주문했지만 뾰족한 해법이 나오고 있지 않은 가운데 논란과 설전만 거세지는 양상이다. 이남우·배재규 두 전 삼성 금융계열사 고위인사들의 설전도 그중 하나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출신인 이남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는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에 레버리지 ETF 출시와 관련해 자산운용사 책임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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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남우 교수 SNS |
이 교수는 "레버리지 ETF를 내놓으면서 자산운용사들이 메모리업종의 극심한 변동성을 간과한 것 아니냐. 투자자보호에 관심이나 있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선진국 금융사들은 당장의 높은 수수료를 포기하더라도 일반고객이 과도한 위험부담을 지는 금융상품은 사내 상품위원회가 부결시킨다"고 부연했다.
이 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로 주주행동주의의 상징적 인물이다. 기관투자자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 등을 주장했으며,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의 추천을 받아 SBS 사외이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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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남우 교수 SNS |
이 교수 글에 배재규 한국투자신탁 대표(전 삼성자산운용 부사장)가 반박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배 대표는 한국 증시에서 ETF의 상징적 인물이다. 2002년 삼성자산운용 재직 시절 국내 최초의 ETF인 'KODEX 200'을 출시해 시장을 개척한 주인공이다.
배 대표는 "레버리지 ETF 탄생 과정을 자세히 얘기할 순 없지만, 투자자보호를 위해 자산운용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했다. 아울러 이 교수 글이 아니라 다른 댓글에 대한 대댓글이란 점을 명시하면서 "레버리지 ETF 출시와 관련해 자산운용사들의 로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도 "로비는 없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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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남우 교수 SNS |
대댓글로 이효석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참여했다. 이 연구위원은 "(배 대표가) 말 못하시는 이유를 안다"며 "나라도 방송에서 이야기를 해야 하나 고민된다"고 했다.
이창훈 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이 또 다른 댓글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산운용사에 책임을 떠넘겼다"고 지적하자 배 대표는 "'드러누워서라도'라고 한 걸 보니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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