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한미약품, AI 신약개발 플랫폼 자체 구축

배지수 기자 / 2026-07-29 13:16:29
동아쏘시오그룹, 후보물질 설계부터 분석까지 통합 플랫폼 'AIDDP' 구축
한미약품, 자체 AI로 도출한 비만신약 'HM17321' 임상 1상 진입

국내 제약사들이 신약개발에 활용할 자체 AI(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후보물질 설계부터 분석까지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을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자체 AI로 도출한 신약이 실제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이 AI 신약개발 플랫폼 'AIDDP'를 활용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제공]


동아쏘시오그룹의 IT 계열사 DAI와 동아에스티는 AI 신약개발 플랫폼 'AIDDP(AI Drug Discovery Platform)'를 구축하고 운영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신약 후보물질의 설계·예측부터 분석 결과 시각화·관리까지, 신약 연구 전 과정을 하나의 환경에서 수행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이다.

'AIDDP'에는 동아에스티 연구진이 축적한 신약 연구 경험과 기존 연구 워크플로우, AI 기반 구조 설계·분석 모듈이 반영됐다. 싱글셀·공간전사체학 기반 바이오데이터 시각화, AI 기반 신규 화합물 생성·설계, 후보물질과 표적 단백질 간 결합 친화도 예측, 도킹·분자동역학 시뮬레이션 등을 지원한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이 플랫폼을 통해 연구 데이터와 역량을 그룹의 핵심 디지털 자산으로 축적할 계획이다. 외부 솔루션 의존도를 낮춰 독자적인 AI 신약개발 역량과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대규모 화합물 가상 스크리닝, 에이전틱 AI 기반 연구 지원 기능도 단계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4일 미국에서 열린 국제 분자생물학 지능형 시스템 학술대회(ISMB)에서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 'HARP-pSAR'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소량의 내부 실험 데이터만으로 신약 후보물질의 약리 활성을 예측하는 게 특징이다. 

 

이 플랫폼으로 도출한 비만·근육 증가 신약 후보물질 'HM17321'은 현재 임상 1상 진행 중이다. AI가 예측한 후보물질이 실제 임상 단계까지 이어진 사례다.

두 회사 모두 외부 AI 기업의 플랫폼을 빌려 쓰는 대신, 자체 데이터와 기술로 신약개발 AI를 직접 구축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연구 데이터가 쌓일수록 AI 모델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구조여서, 자체 플랫폼을 얼마나 빨리 확보하느냐가 향후 신약개발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재훈 동아에스티 사장은 "연구 현장의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플랫폼의 기능과 활용도를 높이고 궁극적으로 연구자의 AI 기반 연구를 지원하는 핵심 R&D 인프라로 발전시켜 동아에스티의 신약개발 경쟁력을 강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KPI뉴스 / 배지수 기자 didyo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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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수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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