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유적지 대구 달성,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

전주식 기자 / 2026-04-17 10:49:05
1500년 역사 시민들에게 공개 설명

대구시는 사적 '대구 달성'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1500여 년 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달성의 실체를 규명, 20일 오후 1시30분 현장공개 설명회를 개최해 그 성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는 대구 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초의 정식 학술발굴조사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의 국가유산 보수정비사업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2025년 5월부터 현재까지 (재)대동문화유산연구원에서 달성 남측 성벽 구간을 조사 중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대구 달성은 첨해이사금 15년(261)에 축조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 발굴조사가 진행중인 대구 달성. [대구시 제공]

 

축조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희소성이 매우 높은 고대 성곽으로 경주 월성과 비견될 만큼 삼국시대 대구 세력의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달성은 고대 신라가 대구 일대를 다스리기 위한 곳으로 축성, 이때 달성고분군도 함께 조영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조선시대까지 성벽의 개·보수를 거치며 그 기능을 이어 왔다.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성벽 규모는 하부 너비 35m, 외벽 높이 17m, 내벽 높이 9m 내외로 대규모 방어 성벽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축성 시기는 성벽 기저부에서 출토된 토기 편과 성곽 축성기법 등으로 보아 5세기 중엽을 전후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달성이 1500여 년간 축조 당시의 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던 것은 고대 대구 지역의 뛰어난 토목기술이 축성에 잘 적용된 결과로 보인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암반층을 정지한 뒤 흙과 돌을 교대로 다져 쌓고, 성벽 외면에 납작하게 깬 돌을 경사지게 층층이 겹쳐 쌓은 다음 약 40cm 두께의 점토층으로 마감하는 구조가 확인됐다.

황보란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발굴조사는 대구 달성의 축성 시기와 구조를 고고학적으로 규명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지속적인 조사와 연구를 통해 사적 '대구 달성'을 대구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보존·활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전주식 기자 jschu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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