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25개 브랜드 중 빽다방만 가맹점수 증가
1분기 매출 전년동기 대비 30% 가까이 줄어
방송인 백종원 씨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홍콩반점, 역전우동 등 외식 프랜차이즈 신규 가맹점에 최대 2000만 원의 지원금을 내세우며 가맹점주 모집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가맹점 수 감소 현상이 지속되면서 출점 수를 늘리고 폐점 수를 낮추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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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본코리아 창업센터 홈페이지에 게시된 홍콩반점, 역전우동 업종전환 지원금 배너. [홈페이지 갈무리] |
20일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현재 다른 업종 또는 식당 등을 운영하는 사업자가 홍콩반점이나 역전우동 가맹점을 출점하면 최대 2000만 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지원금을 받은 가맹점은 계약기간(2년) 내 중도해지할 경우 지원금을 반환해야 한다. 사실상 2년간 점포가 유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원금 지급은 매년 감소하는 더본코리아 브랜드 가맹점 수 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말 기준 더본코리아 25개 브랜드의 총가맹점수는 3025개다. 지난해말 기준 총가맹점수(3057개) 대비 32개 감소했다. 1분기 말 기준 빽다방 가맹점수는 1833개로 전체 가맹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빽다방을 제외한 24개 브랜드의 올해 1분기말 기준 가맹점수는 1192개로, 지난해말(1238개)보다 46개 감소했다. 역전우동, 홍콩반점,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보이피자 등 빽다방을 제외한 브랜드들은 모두 폐점수가 출점수를 앞질렀다.
익명을 요구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신규 프랜차이즈 창업자보다 기존 사업장을 업종전환하는 경우 비용절감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매장 운영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원금을 주면서 유인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원금을 받게 되면 계약기간동안 점포 운영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무분별한 폐점도 막을수 있어 일석이조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더본코리아의 주요 사업 매출인 프랜차이즈 폐점수가 갈수록 늘면서 더본코리아 실적은 악화하고 있다.
올 1분기 더본코리아의 연결 기준 매출은 7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1% 줄고, 영업손실은 42억 원을 기록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네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이 악화되며 더본코리아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지난 14일엔 코스피 상장(2024년 11월) 이후 신저가(1만3610원)를 경신했다. 이번에 기록한 신저가는 상장가(3만4000원) 대비 약 60% 하락한 금액이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올해 가맹점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수많은 억지 민원과 고발로 잃어버린 1년을 보냈다"며 "가맹점 활성화와 점주 우선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업종전환 지원금에 대해 "다른 업종이나 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에게 더본코리아 브랜드로 재기의 기회를 제공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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