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수주

설석용 기자 / 2026-10-19 11:05:07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에게 돌아갔다.   

 

사업시행을 맡은 한국자산신탁은 지난 16일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확정 짓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50번지 일원에 들어설 이번 정비사업은 지하 6층~지상 최고 59층 규모로, 총 2480세대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총사업비(공사비)는 약 2조2685억 원에 달한다.   

 

▲ 래미안 소넬리 투시도. [삼성물산 제공]

 

1971년 준공된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국내 최초로 엘리베이터와 중앙난방, 입식 주방 등 당시로선 파격적인 주거 양식을 선보이며 한국 고층 공동주택의 초석을 다진 대표적 단지다. 한강변을 접한 뛰어난 입지와 더불어 업무·상업·문화 시설이 집약된 여의도 내에서도 독보적인 핵심지로 평가받는다.   

 

삼성물산은 이 같은 시범아파트의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해석하여, 차세대 하이엔드 주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랜드마크를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규 단지명으로는 '래미안 소넬리(RAEMIAN Sone1Y)'를 선보였으며, 이는 기준을 뜻하는 '스탠다드(Standard)'와 유일무이함을 의미하는 '원앤온리(One & Only)'를 합성해 독보적인 아파트의 새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디자인 부문에서는 네덜란드의 세계적 건축설계사인 'OMA'와의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외관과 독창적인 스카이라인을 연출한다. OMA는 시애틀 중앙도서관과 베이징 CCTV 본사, 국내 리움미술관 등을 디자인한 것으로 저명하며, 설립자인 렘 쿨하스(Rem Koolhaas)는 2000년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삼성물산은 최고 59층에 이르는 랜드마크 2개동을 중심으로 세라믹 패널과 유리 등 다채로운 외장재를 도입해 동별 개성을 살리면서도 단지 전체가 하나의 일관된 스카이라인으로 이어지도록 구상했다.   

 

한강변 입지 특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단지 배치 개선도 돋보인다. 기존 21개동의 일자형 격자 배치를 18개동으로 줄이고 한강을 정면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수정한 결과, 한강 조망 가능 세대는 기존 원안(1616세대)보다 대폭 늘어난 2032세대로 확대되어 토지등소유자 전 세대가 한강 조망권을 확보하게 됐다. 아울러 단지 중앙에는 약 90m 폭의 가시 영역을 확보해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주거동에는 최대 15m 높이의 필로티 설계를 도입해 쾌적성을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삼성물산 임철진 주택영업본부장은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대한민국 아파트 주거문화의 시작을 알린 상징적인 단지" 라며, "삼성물산이 보유한 역량을 총결집해 미래 주거의 새로운 기준이자 여의도를 대표하는 주거 명작으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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