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 신설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자회사화
국내 대기업들이 최고경영진 직속 로봇 사업부를 신설하거나 로봇 자회사의 지배력을 강화하며 로봇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로봇을 실제 현장에 투입하려면 방대한 학습 데이터와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한데, 이를 위한 조직 재정비로 풀이된다.
![]() |
|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앞 사기(社旗)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다. [뉴시스] |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 'RX(Robotics eXperience)사업추진실'을 신설한다고 21일 밝혔다. 그간 전사적으로 흩어져 있던 로봇 관련 역량과 기술을 하나로 결집한다는 계획이다. 전략 수립부터 핵심기술 개발, 사업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우면동 서울R&D(연구개발)캠퍼스를 주 거점으로 로봇 인력을 통합하고, 구미사업장에는 로봇 학습용 데이터를 확보할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한다. 미국·중국·일본에도 글로벌 연구거점을 두고 우수 인재를 확보할 방침이다.
이동건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이 로보틱스 전략팀장을 맡아 중장기 로드맵을 담당한다. 이 부사장은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운영 전략을 주도한 바 있다. 지능형 자율 로봇 분야의 김현진 서울대 교수, 로봇 손·조작 분야의 김의겸 아주대 교수도 합류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지난달 30일 CEO 직속 '로보틱스사업센터'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사업개발·영업·오퍼레이션 기능을 모두 갖춘 완결형 조직이다. 산하에는 삼성과 마찬가지로 로봇 학습용 '데이터팩토리' 전담 조직을 뒀다.
서울 양재R&D캠퍼스에는 연내 가동을 목표로 데이터팩토리를 구축 중이다. 확보한 데이터로 로봇파운데이션모델(RFM)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자회사 로보스타(산업용)·베어로보틱스(상업용)에 신설 조직이 맡을 가정용 로봇을 더해 3각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봇 자회사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쪽을 택했다. 지난 16일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잔여 지분을 전량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양산과 공장 투입 관련 의사결정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표이사 직속 체제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기술개발 속도를 높이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배지수 기자 didyou@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