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도 여러 ESS 배터리 화재…배터리 제조사 "원인 파악 후 대응"
과거 LG화학(현재는 배터리 사업을 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납품한 영국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원인이 제조 결함인지 운영·관리에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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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노팅엄셔주 러퍼드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 [노팅엄셔주 레인워스 소방국 X(옛 트위터) 계정(@nottsfire)] |
8일 영국 지역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영국 노팅엄셔주 레인워스(Rainworth)의 '러퍼드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Rufford BESS)' 시설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불이 났다.
노팅엄셔 소방구조대(NFRS)에 따르면 이 사고로 4개 소방서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NFRS는 화재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SS란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대형 배터리 설비다. 사고 시설은 러퍼드 탄광 부지에 구축해 2017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7메가와트(MW) 규모 설비다.
LG화학이 배터리를 납품했고, 영국 에너지업체 노리커 파워(Noriker Power)가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이 시설 소유주는 영국 기업인 그레샴 하우스 자산운용이다.
LG화학은 과거에도 ESS 관련 화재 사고에 이름이 오르내린 바 있다. 지난 2019년에는 미국 애리조나주 맥미켄(McMicken) ESS 시설에서 LG화학 배터리가 '열폭주(배터리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제어 불능 상태가 되는 현상)'로 폭발해 소방관 4명이 부상했다.
당시 미국 애리조나 공공서비스(APS)는 LG화학 배터리의 셀(배터리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 결함이 원인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LG화학은 외부 요인이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2020~2021년에는 가정용 소형 ESS 제품(RESU 10H)에 대해 미국과 호주에서 과열·화재 위험을 이유로 LG화학이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제품은 가정용 소형 ESS 제품이고, 이번 러퍼드 시설에는 산업용 대형 ESS 다른 제품 계열이라는 점에 차이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KPI뉴스와 통화에서 화재 발생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확인했지만, 대응 방안에 대해서는 "우선 원인부터 파악한 뒤에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해당 시설에 납품된 배터리의 화학계통 등 세부 사양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사 관련 정보는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
KPI뉴스 / 서승재 기자 seungjaeseo@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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