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의회 "반도체 클러스터 둘러싼 호남 혐오 용납 못해"

강성명 기자 / 2026-07-13 15:14:47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둘러싼 논란이 온라인상 지역 혐오로 번지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가 대응에 나섰다.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의원들이 13일 호남 향한 조직적 혐오 즉각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서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발표 이후 온라인 공간에서 확산되고 있는 호남을 향한 조직적 혐오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성명을 대표 발표한 임종국 의원(더불어민주당·북구2)은 "국책사업 발표 이후 정책에 대한 건전한 토론보다 전라도 전체를 겨냥한 혐오와 조롱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지역의 산업 기반과 인프라를 왜곡하는 허위정보가 퍼지고, 주가 하락까지 호남 탓으로 돌리는 근거 없는 주장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언론도 이러한 갈등을 정치적 대립 구도로 소비하며 혐오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의원은 "반도체 클러스터의 입지 타당성과 산업정책 방향에 대한 비판과 검증은 존중한다"면서도 "국책사업일수록 치열한 토론과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정책에 대한 비판과 특정 지역·지역민에 대한 혐오는 전혀 다른 문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책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지역과 사람은 혐오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며, 표현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지역 차별과 편견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의회는 특히 지역 혐오가 청소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냈다. 

 

성명에는 광주의 한 고등학생이 "내가 어떻게 살아도 평생 '전라도'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 것 같다"고 말한 사례를 소개했으며, 5·18기념재단 자료를 인용해 최근 2년간 온라인에서 확인된 호남 관련 혐오·왜곡 게시글이 9054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의회는 △포털과 온라인 플랫폼의 지역 혐오 게시물 모니터링과 제재 강화 △언론의 사실 기반 균형 보도 △허위사실 유포와 지역 혐오 표현에 대한 관계기관의 엄정 대응 등을 촉구했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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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기자

강성명 / 전국부 기자

전남·광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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