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스승의 날 앞두고 "감사의 말보다 교육할 수 있는 학교 필요"

이상훈 선임기자 / 2026-05-14 14:14:24
▲ 스승의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의 교육활동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상훈 선임기자]

 

스승의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의 교육활동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전교조는 기자회견에서 "지금 교사들은 교육에 전념하기보다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의 위험, 악성민원 대응, 과도한 행정업무, 학교안전사고와 현장체험학습에 대한 책임 부담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이는 일부 학교의 문제가 아니라 공교육 전반의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스승의날을 앞두고 실시한 긴급 설문조사 결과, 응답 교사의 85% 이상이 현재 학교에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조건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대다수 교사들은 생활지도와 교육활동이 아동학대 신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을 느끼고 있었으며, 실제로 그 불안 때문에 생활지도나 교육활동을 축소하거나 주저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설명했다.

전교조는 "지금 학교 현장은 교육의 전문성과 자율성이 존중되는 공간이 아니라 책임과 위험이 교사 개인에게 집중되는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활지도를 하면 신고가 두렵고, 학부모 민원은 교사 개인이 감당해야 하며, 수업 준비 시간은 회계·정산·시설 업무 등에 빼앗기고 있다"며 "학생을 위한 현장체험학습조차 사고 발생 시 책임 문제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특히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문제와 관련해 전교조는 "학생 보호는 중요하지만 정당한 생활지도까지 위축된다면 학교는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학생 보호와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장은 함께 성립돼야 할 공교육의 기본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여는 발언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특권이 아니라 교사가 학생을 가르치고 생활지도할 수 있는 최소한의 교육환경"이라며 "교사의 삶이 무너지면 교육도 무너진다. 교사가 교육할 수 있어야 학생들도 제대로 배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를 존중한다면 말이 아니라 제도로 답해야 한다"며 "스승의날을 기념하려면 먼저 교사가 실제로 교육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스승의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의 교육활동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상훈 선임기자]

 

▲ 스승의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의 교육활동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상훈 선임기자]

 

▲ 스승의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의 교육활동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상훈 선임기자]

 

▲ 스승의날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사들의 교육활동 보장을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상훈 선임기자]

 

KPI뉴스 / 이상훈 선임기자 jo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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