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교육청, 초5·6·중1부터 '서술·논술형 평가' 시동…2032년 단계적 확대

강성명 기자 / 2026-07-21 14:44:27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서술·논술형 평가를 도입하며 학생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교육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객관식 중심의 학교 평가 체계에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이 21일 광주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3대 메가프로젝트 대응 인재 양성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제공]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은 21일 광주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2032년 전면화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충분한 준비와 검증이 필요하다"며 서술·논술형 평가 단계적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청은 현재 수행평가 비중이 높은 초등학교 5·6학년의 경우 지필평가가 필요한 과목에서 서술형 문항을 확대하고, 중학교 1학년은 자유학기제가 운영되는 1학기 동안 평가 체계와 교원 지원 방안을 마련한 뒤 2학기부터 전면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반면 대학입시와 직결되는 고등학교는 당분간 대상에서 제외했다.

 

김 교육감은 "고등학교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은 준비나 검증도 돼 있지 않아 어렵다"며 "시민과 교육가족의 신뢰를 얻고 현장의 수용성을 확인하면서 적용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올해 하반기 교육가족과 시민 의견 수렴, 토론·숙의 과정을 거쳐 세부 시행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국내외 평가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도 열어 정책 완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김 교육감은 서술형 평가 도입 배경에 대해 "현재와 같은 선다형 평가 만으로는 학생의 미래 역량과 사고 과정을 충분히 드러낼 수 없다"며 "수업과 교육과정, 평가가 함께 바뀌어야 서술형 평가가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사의 출제와 채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한다. 

 

교육청은 가칭 '교육과정개발평가원' 설립을 추진해 서술형 문항과 평가 기준 개발, 예시 자료 축적, 교원 연수 등을 전담하도록 하고, 평가 과정에 인공지능(AI) 활용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 교육감은 "현장 교사와 교육공동체의 동의를 얻지 못하면 한 치도 나아갈 수 없다"며 "정책을 먼저 도입해 사교육 시장이 움직이는 일이 없도록 교실 수업과 평가 체계를 함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내년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시작으로 운영 결과와 현장 수용성을 점검한 뒤 2032년까지 적용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AI·반도체 인재를 지역에서 직접 길러내겠다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AI와 반도체 교육을 반영한 '전남광주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탐구 중심 수학·과학 공유학교인 '뉴튼스쿨'을 운영한다.

 

또 광주과학고를 비롯해 GIST 부설 AI영재학교, KENTECH 부설 에너지영재학교 설립을 지원해 '영재학교 3교 체제'를 구축하고, 광주권·서부권·동부권으로 특성화한 '과학고 3교 체제'도 추진한다. 

 

KPI뉴스 / 강성명 기자 nam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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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명 / 전국부 기자

전남·광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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