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펄어비스, 스위치2 공략…닌텐도 자체 게임 83% 아성 깰까

배지수 기자 / 2026-09-16 16:40:43
크래프톤 '디 어센트' · 펄어비스 '붉은사막' 닌텐도 스위치2 버전 출시 예정
스위치2 자체 게임 매출 비중 82.6%로 확대…외부 계임사 17.4% 그쳐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들이 대표작을 앞세워 닌텐도 스위치2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았다. 

 

휴대와 거치가 간편한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2' 이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그러나 닌텐도 스위치2의 소프트웨어 판매가 닌텐도 자체 게임에 크게 쏠려있어 국내 게임사들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 크래프톤, 펄어비스, 닌텐도 스위치2. [챗GPT 생성]

 

16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과 펄어비스는 각각 대표작을 중심으로 닌텐도 스위치2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크래프톤 산하 네온 자이언트는 사이버펑크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디 어센트'의 닌텐도 스위치2 버전을 오는 12월 3일 출시한다. '디 어센트'는 지난 2021년 출시돼 누적 이용자 수 1200만 명을 넘어선 네온 자이언트의 대표작이다. 사이버펑크 세계관과 최대 4인 협동 전투가 강점이다.

 

펄어비스는 내년 상반기 '붉은사막'의 닌텐도 스위치2 버전 출시를 예고했다. 기초적인 구동이 가능한 단계까지 개발이 진척된 상태라고 밝혔다.

 

붉은사막은 올 3월 PC·플레이스테이션5(PS5)·엑스박스로 출시된 뒤 26일 만에 500만 장이 팔리며 국내 콘솔 게임 최단 판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7월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허진영 펄어비스 CEO는 "독창적인 액션성과 광활한 오픈월드 구현도를 유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최적화 및 기술 검증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국내 게임사들이 스위치2로 눈을 돌리는 배경에는 빠른 하드웨어 보급 속도가 있다.

 

닌텐도 스위치2는 출시 4일 만에 전 세계 350만 대가 팔리며 역대 콘솔 최고 판매 속도를 기록했다. 올해 6월까지 누적 출하량은 2368만 대에 달한다. 

 

하지만 빠른 기기 보급이 서드파티 게임의 흥행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스위치2 소프트웨어 시장에서는 닌텐도가 자체 개발·유통하는 퍼스트파티 타이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닌텐도가 지난 6일 공개한 2026회계연도 1분기(4~6월) 실적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스위치2 소프트웨어 매출에서 퍼스트파티(닌텐도 자체 게임) 타이틀이 차지하는 비중은 82.6%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64.8%) 대비 17.8%p 상승한 수치다.

 

스위치2 출시 1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서드파티(외부 게임사) 타이틀의 매출 비중은 17.4%에 그쳐, 오히려 퍼스트파티 쏠림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크래프톤과 펄어비스는 모두 이번 스위치2 진출이 이용자 확장을 위한 플랫폼 다변화 확대라고 설명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번 스위치2 출시는 '디 어센트' 출시 5주년을 맞아 공개했던 로드맵에서 예고했던 것"이라며 "플랫폼 확장 계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펄어비스 관계자 역시 "이용자층을 넓히기 위해 플랫폼 지원을 확대하는 차원"이라며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관건은 국내 게임사들이 닌텐도 자체 타이틀 중심의 스위치2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얼마나 이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 크래프톤과 펄어비스의 플랫폼 다변화 전략이 실제 판매 성과로 이어질지는 각사 스위치2 버전 출시 이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KPI뉴스 / 배지수 기자 didyo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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