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족과 함께 '김구 탄생 150주년' 행사 참관 어떠세요

김덕련 역사전문기자 / 2026-08-28 15:27:29
8월 29일은 1876년 김구 탄생일이자 1910년 경술국치일
유네스코, 김구 탄생 150주년을 '유네스코 기념해'로 선정
광화문광장, 백범김구기념관, 경교장 등지에서 관련 행사 풍성

8월 29일은 한국사 연표를 만들 때 빼놓을 수 없는 날이다. 1910년 대한제국이 멸망하고 일제에 국권을 상실한 경술국치일이기 때문이다.

그것만이 아니다. 이날은 경술국치로 시작된 일제 강점기를 끝내기 위해 삶을 바친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인 백범 김구가 태어난 날이기도 하다. 

 

▲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김구 탄생 150주년' 미디어 아트월이 펼쳐지고 있다. [뉴시스]

 

김구는 1876년 8월 29일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났다. 올해는 김구 탄생 150주년이다. 유네스코는 지난해 제43차 총회에서 김구 탄생 150주년을 '유네스코 기념해'로 선정했다. 군사력이나 경제력이 아닌 문화의 힘을 통해 세계 평화를 추구한 김구의 비전이 유네스코의 보편적 가치와 부합한다는 평가에 근거한 결정이었다. '유네스코 기념해'는 유네스코에서 회원국의 제안을 받아 역사적으로 중요한 인물이나 사건의 기념 연도를 지정하고 그 의미를 세계와 함께 기념하는 제도다.

탄생 150주년의 역사적 무게에 '유네스코 기념해' 선정이 더해지면서 관련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가족과 함께 김구 탄생 150주년 행사장을 찾는 것도 주말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가면 국가보훈부가 광복회와 함께 여는 '김구 문화 주간' 행사(26~30일)를 만날 수 있다. 28일부터 30일까지는 다양한 국민 참여형 문화 공연이 진행된다.

28일에는 초·중·고·대학생 공연과 가수 소찬휘 공연 등으로 구성된 '백범 뮤직 페스티벌'이 오후 6시 40분부터 2시간 동안 이어진다. 29일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K-pop 랜덤 플레이 댄스'(오후 2~5시)에 이어, 오후 7시 50분부터 독립 유공자 후손으로 이뤄진 한울림합창단과 이날치 밴드 등이 참여하는 '문화의 밤' 행사가 진행된다. 30일 오후 5시부터는 독립운동 노래 음악회 '다시 부르는 독립의 함성'이 2시간 동안 이어진다.

광화문광장 곳곳에서는 김구의 사상을 시각적 콘텐츠로 구현한 미디어 아트 전시를 접할 수 있다. 독립운동 이야기를 독립 유공자 후손에게 들을 수 있는 체험 부스 등도 운영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는 29일 오후 3시에 '백범 김구 탄생 15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행사에는 '유네스코 기념해' 선정 과정과 의미 등을 짚고 선정 증서를 전달하는 순서도 포함돼 있다.

또한 백범김구기념관은 영풍문고와 함께 특별 기획전 '문화의 힘을 말한 독립운동가'를 8월 한 달 동안 진행하고 있다. 영풍문고에 가면 '백범일지'를 비롯해 김구의 생애와 사상, 독립운동의 역사 등을 다룬 책들이 특별 진열된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경교장에서는 국가유산청과 서울역사박물관이 개최한 특별전 '백범 김구, 세계의 가치가 되다'를 관람할 수 있다. 이달 4일 시작돼 30일까지 이어지는 이 특별전은 김구가 삶의 마지막 시기를 보낸 경교장을 중심으로 그의 삶과 독립운동을 조명하는 자리다. 김구는 1949년 6월 26일 경교장에서 안두희에게 암살됐다.

서울 서대문구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은 29일 '임정기념관 어린이체험단'을 운영하고, 어린이 맞춤 특별 전시 해설을 진행한다. 제81주년 광복절 및 김구 탄생 150주년을 맞이해 8월 13일부터 9월 13일까지 진행하는 '우리의 소원, 다시 찾은 빛' 문화 행사의 일환이다.

인천 중구 '청년 백범 김구 역사거리' 일대에서는 인천보훈지청, 인천관광공사, 인천중구문화재단 주관으로 문화 체험 프로그램 'PROJECT 150 인천, 김구를 잇다'가 진행되고 있다. 김구 탄생일 100일 전인 5월 22일 시작돼 이달 29일까지 계속되는 프로그램이다. '청년 백범 김구 역사거리'는 젊은 시절 김구가 명성황후 원수를 갚겠다는 생각으로 일본인을 처단했다가 수감됐던 인천감리서 터와 그 주변을 정비해 만든 거리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구 전일빌딩245에서는 29일 오후 5시에 음악극 '백범 김구'가 상연된다. 라르브르앙상블이 주최·주관하고 백범문화재단과 광주백범기념관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는 행사로, 김구의 삶을 음악극 형식으로 조명한다. 전일빌딩245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탄환을 맞은 자국 245개가 발견된 건물이다.

  

KPI뉴스 / 김덕련 역사전문기자 kd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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