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후 생활수준 ↓…82세에 금융자산 소진"

손지혜 / 2019-04-22 15:21:06
'국내 국민연금 수급자의 은퇴생활 보고서' 발간
은퇴후 생활 수준 하락했다고 답한 비중 99.4%

국민연금 수급자 대다수의 은퇴 이후 생활수준이 현역 시절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모아놓은 금융자산도 평균 82세가 되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2일 펴낸 '국내 국민연금 수급자의 은퇴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 고령 수급자 중 수입 감소로 생활 수준이 현역 시절에 비해 하락했다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99.4%에 달했다.

이는 연구소가 국민연금 수급자(65세~74세) 650명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현역 시절 상류층에 속한다고 생각한 은퇴자의 81.3%는 은퇴 이후 소득계층이 중산층으로, 6.3%는 저소득층으로 이동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산층의 25.9%는 소득계층이 저소득층으로 내려갔다고 생각했다.

국민연금 수급자가 생각하는 적정 노후생활비용은 264만원(가계기준 283만원)이었으나 실제 노후생활에 쓰고 있는 비용은 월평균 201만원으로 집계됐다. 적정 생활비 수준 이상 쓰고 있는 비중은 18.5%에 그쳤다.

노후 생활비는 예·적금(50.2%)에서 가장 많이 충당됐고 근로소득(42.6%), 자식·친척 지원(32.6%) 순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 수급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25.3%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노령연금 수급자 중 75.7%는 50만원 미만의 급여를 받았다. 100만원이 넘는 수령액을 받는 비중은 5.3%에 불과했다. 노령연금 수급자의 평균 급여액은 20년 이상 가입 기준으로 91만1000원이었다.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도 맞벌이(81세)나 외벌이(82세) 등 큰 편차없이 평균 82세가 되면 소진될 것이라고 은퇴자들은 전망했다.

전반적인 노후준비는 미흡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향후 은퇴생활을 위한 노후자금 수준에 대해 전체의 49.8%는 보통으로 생각했고 26%는 불충분하다고 답했다. 향후 자금원 보유 여부에 대해 절반 이상인 52.6%가 없다고 응답했다. 자녀에게 부양을 기대하는 비중도 33.8%로 높게 나타났다.

김지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현재 42.3%인 국민연금 수급자의 소득 활동 참가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경제력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자아실현을 통한 감성적 충족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손지혜 기자 sj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지혜

손지혜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