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항 중심에서 모항 중심으로 전환"
부산항만공사(BPA)는 부산항을 동북아 대표 크루즈 허브이자 대한민국 크루즈 산업의 중심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2030 크루즈산업 활성화 계획'을 30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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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에 입항한 크루즈선 모습. [부산항만공사 제공] |
최근 전 세계 크루즈 시장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새로운 성장기에 진입했다. 특히 아시아 시장은 전년 대비 15% 성장하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부산항만공사는 글로벌 선사를 대상으로 한 포트세일즈 확대, 세관·출입국외국인청·검역소 등 CIQ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터미널 운영체계 개선, 모항 기반 조성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특히, 부산 CIQ기관은 초대형 크루즈선 입항 시 5000명 이상 승객의 승·하선을 2시간 이내로 완료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24시간 터미널 운영, 도심환급(Tax Refund) 서비스와 선박 전자 검역 도입 등 이용객 편의 향상을 위한 제도를 BPA와 협업으로 적극 개선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부산항에는 203항차, 약 25만7000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219항차, 32만여 명이 부산항을 찾았다. 연말에는 총 420항차, 약 70만 명이 부산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항만공사는 이러한 증가세를 일시적인 호황으로 끝내지 않고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가기 위해 이번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 계획의 비전은 해양관광 활성화를 통한 동북아 크루즈 허브 육성이다. 2030년까지 크루즈선 520항차·관광객 100만 명 달성, 대한민국 대표 크루즈 모항 기반 구축 및 연관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BPA는 △크루즈 유치 △국내 저변 확대 △연관산업 활성화를 3대 추진전략으로 설정하고 10대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전략 ① 크루즈 유치…기항 중심에서 모항 중심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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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1월 부산항에 입항한 월드와이드 크루즈선 아이다디바호. [부산항만공사 제공] |
먼저 크루즈 유치 분야에서는 단순 기항 중심에서 벗어나 관광객이 더 오래 머물고 부산에서 출발하는 모항 중심 체계로 전환한다.
대표적으로 해외 관광객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서울을 관광하고 KTX를 이용해 부산으로 이동한 뒤 부산항에서 크루즈를 승선하는 항공·철도 연계(Fly·Rail&Cruise) 모항 상품을 확대한다.(올해 4항차, 2027년 이후 10항차 이상)
또한 준모항의 경우 올해 운영을 시작한 MSC 벨리시마호를 기반으로 향후에는 로얄 캐리비안, 아도라 크루즈 등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올해 20항차, 2027년 이후 30항차 이상)
아울러, 국내 최초로 구축한 24시간 터미널 운영체계를 바탕으로 오버나잇 크루즈도 지속 확대 한다.(올해 9항차, 2027년 이후 20항차 이상) 이와 함께 북항 크루즈터미널 CIQ시설 확충과 영도 크루즈터미널 보안시설 개선, 전용 크루즈터미널 조성 등을 통해 증가하는 크루즈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단기적으로는 올해 연말까지 북항 크루즈터미널의 CIQ구역과 대합실을 기존대비 2배 이상 증축하고, 영도 크루즈터미널은 보안검색 임시시설을 신축하여 보안장비를 6기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5000명 이상 대규모 크루즈선의 모항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는 동북아 관문 역할의 전용터미널을 2030년까지 신축할 계획이다.
전략 ② 국내 저변 확대…국민 크루즈 수요 기반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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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박 2일 크루즈가 부산항에 접안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
우리나라는 국민 소득 수준에 비해 크루즈 이용률이 높지 않고 크루즈를 일부 계층만 즐기는 고가의 여행상품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여전히 남아 있다.
BPA는 부산관광공사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이러한 인식을 개선하고 국민 누구나 크루즈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행업계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크루즈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국제행사와 연계한 맞춤형 포트세일즈를 지속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1·2위 크루즈 항만인 부산과 제주의 동시기항 상품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여 대한민국을 하나의 경쟁력 있는 크루즈 목적지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전략 ③ 연관산업 활성화…지역경제 동반성장하는 생태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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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2월 부산항에 입항한 오버나잇 크루즈의 승객들이 야간관광을 즐기고 복귀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제공] |
연관산업 활성화도 본격 추진한다. 지난해 전국 크루즈 선용품 선적실적 가운데 약 75%가 부산항에서 공급된 만큼, 비즈니스 상담회 확대, 해외 판로 개척 지원, 민·관·산·학 협력체계 구축 등을 통해 크루즈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부산을 중심으로 울산·경남·경북을 연계한 권역 관광상품을 고도화하고, 문화·역사·해양레저 등 체험형 콘텐츠를 확대해 크루즈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최근 크루즈 시장 회복과 국제정세 변화로 부산항 크루즈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회를 부산항의 경쟁력으로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항 신항이 대한민국 물류를 책임지는 중심항이라면, 앞으로 북항과 영도는 대한민국 크루즈 산업을 이끄는 중심항으로 육성해 부산항을 명실상부한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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