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보상 지급 허용 법안', 美 상원 은행위 통과…비트코인 15만달러 가나

안재성 기자 / 2026-05-15 16:16:51
가상자산 거래소 등이 스테이블코인 이용 시 보상 제공 허용
'클래리티 법'에 민주당 의원도 일부 찬성…업계 기대감 커져
비트코인 가격 전망도 '장밋빛'…글로벌 IB, 연말 15만달러 예측

디지털자산시장명확화법, 일명 '클래리티 법(CLARITY Act)'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하면서 가상자산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보상 제공을 합법화한 부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가상자산업계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이를 계기로 더 많은 투자금이 유입돼 올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15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5일 오후 4시 기준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23% 오른 8만68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주도 강세였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5.06% 급등했다. 제미나이 스페이스 스테이션은 6.91%, 로빈후드는 5.15%, 소파이 테크놀로지스는 4.64%씩 뛰었다.

 

▲ '클래리티 법'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비트코인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날 미 상원 은행위는 찬성 15명, 반대 9명으로 클래리티 법을 가결했다. 그간 클래리티 법에 소극적이던 민주당 의원들도 몇 명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 내용은 가상자산과 디지털자산에 대한 감독 권한 명확화, 금융기관들의 디지털자산 결제·대출·수탁 관련 기준 제시 등이다.

 

가상자산업계가 가장 주목한 부분은 스테이블코인 보상 제공 합법화다. 법안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 보유하는 것만으로 이자를 지급하는 것은 막았으나 가상자산 거래소 등이 결제나 거래 목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할 때는 해당 소유주에게 보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제러미 알레어 서클 최고경영자(CEO)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클래리티 법은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필수적"이라며 보상 제공이 핵심임을 강조했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실무자는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등에 연동함으로써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은 게 장점으로 꼽히나 반대로 매매차익을 노리는 투자자에게는 별로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스테이블코인 소유주에게 일정 보상을 제공해야 꾸준한 투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될수록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자산 가격도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윤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래리티 법 통과에 대해 "미국 디지털자산 정책 논의가 단순한 규제 불확실성 해소 단계를 넘어 거래소, 결제, 인프라 등을 포함한 산업 전반의 제도 설계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법안이 완전히 성립되려면 상원 본회의까지 넘어야 하나 몇몇 민주당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지며 은행위를 통과하자 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미국 금융사 밀러 타박의 맷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몇 주간 크게 뛰어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IB 번스타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올해 초 기관 투자금이 유출되다가 3월부터 유입으로 반전됐다"며 "올해 말에는 비트코인이 15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14만 달러를, 스탠다드차타드는 15만 달러를 예측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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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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