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민주당 승리는 코스피에 호재 될까…"유가·금리 하락 기대"

안재성 기자 / 2026-11-03 16:50:06
전문가들 "전쟁 종식 압박 커지면 물가·금리 부담 완화"
반도체 비중 큰 코스피에 우호적…AI 투자 위축 우려도 덜어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는 변수…증시 영향 놓고 엇갈린 평가

3일(현지시간) 오전 5시(한국시간 3일 오후 7시)부터 미국 중간선거가 시작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의회 지형을 결정하는 선거다.

 

하원의원 선거는 민주당이 230~240석을 확보해 다수당을 탈환할 거란 전망이 유력하다. 상원(현재 공화 53석·민주 47석)까지 과반을 차지할 거란 예상도 나온다.

 

미국 민주당의 승리는 뉴욕증시에, 나아가 코스피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전문가들은 긍·부정 영향이 다 있지만 긍정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진단한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아이오와주 더뷰크의 파이브 플래그스 이벤트 센터에서 지원 유세를 마치고 퇴장하면서 춤추고 있다. [AP 뉴시스]

 

독립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민주당이 승리하면 '중동 전쟁'에 제동을 걸 것"이라며 "이는 유가에 하락 영향을 끼쳐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책연구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민주당이 하원만 승리해도 중동 전쟁 종식을 위해 여러 모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주당은 처음부터 의회의 동의 없이 행정부가 사실상의 전쟁을 수행 중인 것에 비판적이었다. 아직도 미국 의회는 이란에 선전포고를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전쟁을 '대규모 전투 작전'이라고 칭한다. 대규모 전투 작전이 시작된 지 벌써 만 8개월이 넘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민주당은 국방 예산 통제, 트럼프 대통령의 전투 작전 권한 견제, 청문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행정부를 압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도 "중간선거 승리 후 민주당은 국방비 지출을 삭감할 것"이라며 "행정부 관리들에게 전쟁 계획에 대해 공개적으로 증언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이란은 카타르, 파키스탄 등 중재국과의 협상에서 미국이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면 이틀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겠다는 입장이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주요 주지사 및 시장들과의 회의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정부에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평화 메시지를 던지자 이날 국제유가는 7% 이상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를 밑돌았다.

 

미국까지 평화에 무게를 두면 중동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이 커지면서 유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 강 대표는 "인플레이션 염려가 가라앉으면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태도도 완화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금리가 떨어지면 코스피에 꽤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보통 금리 하락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대로 연결된다. 또 그간 빅테크가 고금리 부담 때문에 인공지능(AI) 투자를 축소할 거란 우려가 컸는데 그런 부분도 완화된다.

 

김한진 이코노미스트(박사)는 "코스피는 반도체주 비중이 커 중동 전쟁 조기 종식 기대감이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측면도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했다.

 

반면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글로벌매크로팀 상무는 "민주당은 AI 데이터센터 규제를 강화하면서 코스피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제한, 환경 규제 강화 등을 주장한 걸 우려한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이코노미스트는 "데이터센터 관련 규제는 연방 의회보다 주지사와 주 의회 권한이 더 크다"며 "주지사들은 경기 진작을 위해 데이터센터 신축에 우호적이라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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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성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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