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 공급 절반 '뚝'…매매·전세 동반 상승 '경고등'

설석용 기자 / 2026-07-07 16:59:54
5월 누적 수도권 준공 46.3%↓…'공급 가뭄' 가시화
연간 착공량 21만 호 그칠 듯…정부 예측치 절반 수준
서울 매매가 상승률, 전국 4배…전월세 '동반 우상향' 경고등

올해 상반기 신규 주택 공급량이 크게 줄어 '공급 가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강도 규제에도 공급 부족 우려 탓에 서울 집값은 계속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물론, 전월세 가격까지 상승할 거란 경고가 나온다.

 

▲ 서울 강남 아파트. [이상훈 선임기자]

 

7일 국토교통부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수도권 준공 실적은 5309가구로 전년동월(1만6037가구) 대비 66.9% 급감했다.

 

서울은 1914가구를, 비수도권은 7604가구를 준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2.9%, 26.3%씩 줄어든 수치다.

 

누적 통계도 '반토막' 났다. 지난 5월까지의 올해 수도권 준공 실적은 4만2393가구로 전년동기(7만8923가구)보다 46.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41.6%, 비수도권은 47.2%씩 줄었다. 

 

연간 착공 실적도 평년 수준에 못 미치고 있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조사 결과, 최근 5년(2021~2025년)의 1~4월 누적 주택착공 실적은 평균 약 9만8000가구 수준인데, 올해는 그 73% 수준인 7만1000가구에 그쳤다.

 

연구원은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총 착공량은 21만 가구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제3차 장기 주거종합계획'에서 제시한 연평균 신규 주택수요 예측량 39만 가구의 약 54%에 불과하다. 

 

준공과 착공 실적이 바닥을 치면서 시장에 중장기적 주택 공급 부족 현실화 사태가 예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급 부족 우려 탓에 집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90% 올라 전국 평균(0.21%)의 4배가 넘었다.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신축과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최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99㎡는 지난달 39억2000만 원에 매매되며 최고가를 경신했고, 강북권 신축 대장주로 꼽히는 노원구 상계동 '포레나노원' 전용 84㎡ 역시 올해 12억7000만 원에 최고가 타이틀을 새로 쓰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연초부터 매수 우위 기조를 유지해 온 주택시장 소비심리지수는 4월 들어 전국과 수도권, 서울 모두 일제히 상승 폭을 키웠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의 월별 서울 지수는 124.2 → 115.7 → 113.9 → 119.7로 조사됐다. 줄곧 기준선(100)을 상회하며 상승 국면을 유지하다가 4월 들어 120선 턱밑까지 치솟은 것이다. 수도권 역시 114.5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올해 3분기를 비롯한 하반기 주택시장이 매매와 임대차 시장 모두 우상향하는 '동반 강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신규 주택 공급이 저조한 상황에서 전월세 물량 역시 당장 늘어나긴 쉽지 않다. 수도권 중심으로 대출 축소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규제를 적용해 실거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점도 임대차 물량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 

 

연구원은 "지방 주택 매매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세이나 임대차 시장은 지방까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 주택시장은 매매와 임대차가 동시에 강세를 보이는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PI뉴스 / 설석용 기자 ssyasd@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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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석용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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