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대형마트 업계 침체속 지난해 흑자전환
증권사 "이마트·롯데마트 반사이익 예상"
지난해 3월부터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홈플러스가 1년4개월만에 파산 위기에 내몰렸다. 대형마트 업계 2위가 파산위기에 직면하면서 경쟁업체인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 |
| ▲ 이마트와 롯데마트. [각 사 제공] |
6일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지난 3일 홈플러스에 대해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 측이 2주 안에 2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파산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파산절차 돌입시 현재 운영중인 모든 홈플러스 매장은 문을 닫게 되고 인근 점포로 수요가 쏠릴 가능성이 높다.
홈플러스가 지난해부터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면서 이마트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이마트의 대형할인점 사업부의 연간 매출은 11조6494억 원으로 전년대비 0.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92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이마트 일산점은 지난해 총매출이 74.0% 늘었고, 동탄·경산점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영언손실 566억 원을 기록해 실적 반등이 더욱 필요한 실정이다.
홈플러스가 지난달 폐점을 결정한 37개 점포에 이어 나머지 67개 점포도 사라지게 된다면 경쟁사의 반사이익은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형마트 업계는 최근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제한 업종에 해당돼 다른 유통채널 대비 상대적 매출감소를 겪었다. 홈플러스가 파산절차 본격 돌입하며 실적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와 신용평가사들도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 회생 폐지 결정으로 경쟁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6일 보고서를 통해 "추가 폐점에 따른 반사이익은 이마트에 보다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국내 대형마트 1위 사업자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있어 절대적인 운영 점포수 측면에서도, 지역 분포 면에서도 롯데마트 대비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나신평에 따르면 현재 영업중인 67개 점포 중 경기 지역엔 17개, 서울 지역 11개, 인천 지역 5개 등 수도권 점포가 33개 점포로 절반을 차지한다. 현재 이마트가 롯데마트보다 수도권 내 점포가 많아 반사이익 규모가 더 클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미희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 3일 보고서를 통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최종 폐지될 경우, 할인점 산업의 구조조정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주요 경쟁사들에 반사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홈플러스의 사업경쟁력 약화로 할인점 산업 내 경쟁구도 변화가 점차 가시화되고,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할인점 영업실적은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했다.
이어 "이와 같은 경쟁사들의 반사이익 수혜는 중단기적인 효과로 판단되며, 국내 할인점 업태가 직면한 구조적인 성장 제약요인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홈플러스와 채권자들은 오는 20일까지 회생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할 수 있고, 이 기간 안에 즉시항고하지 않으면 폐지 결정이 확정된다. 즉시항고를 하기 위해선 최소 운영자금인 2000억 원을 마련해야 한다.
KPI뉴스 / 유태영 기자 ty@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